삼성전자 CES 2022 전시관, 참가사 중 최대…화두는 고객 경험·연결
진화한 AI·IoT에 가상현실·NFT 새 트렌드도…아바타·로봇 등 공개

삼성전자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서 각종 혁신 기술로 고객의 경험을 연결하는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 이번 CES 참가 업체 중 가장 넓은 3천596㎡(약 1천88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전시장에는 16m와 8m에 달하는 2개의 초대형 LED 사이니지 월을 조성해 CES 2022에서 선보이는 각종 기술·비전을 상영한다.

TV·가전·모바일 잇는 '팀삼성'…삼성전자가 제안하는 미래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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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한 AI·IoT로 '팀삼성' 제시…TV·모니터는 '맞춤형 스크린' 시대로
삼성전자는 CES 2022에서 '팀삼성'(Team Samsung) 개념을 제시한다.

팀삼성은 차별화된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술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기반으로 TV와 가전부터 모바일 제품까지 다양한 기기를 서로 연결해 고객에게 하나의 팀처럼 유기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 IoT 허브 기능으로 집안 내 여러 기기를 간편하게 제어하는 스마트 TV ▲ 사용자 선호도와 냉장고 속 식자재를 분석해 조리법을 추천하고 조리 기기와 연결하는 '스마트싱스 쿠킹' ▲ 전력 사용량을 분석해 에너지 절약 계획을 제안하는 '스마트 싱스 에너지'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TV 라인업인 마이크로 LED, 네오(Neo) QLED, 라이프스타일 TV를 중심으로 성능과 편의성을 강화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맞춤형 스크린'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겠다고 밝혔다.

최상위 TV 제품인 '마이크로 LED'의 경우 기존 110형에 이어 101형과 89형 2개 모델이 CES 2022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TV·가전·모바일 잇는 '팀삼성'…삼성전자가 제안하는 미래상은
새로운 폼팩터(형태)의 스크린도 개막 하루 전인 4일 한종희 부회장의 기조연설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 스크린은 TV를 설치하기 어려운 공간에 '나만의 스크린'을 만들어 주는 콘셉트의 제품으로,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급성장 중인 게이밍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대체불가능토큰(NFT) 확산 트렌드를 반영해 마이크로 LED, Neo QLED와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에서 NFT 콘텐츠를 구매·감상하는 세계 최초의 'NFT 플랫폼'도 선보인다.

NFT 플랫폼은 혁신성을 인정받아 이번 CES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TV·가전·모바일 잇는 '팀삼성'…삼성전자가 제안하는 미래상은
◇ 아바타·로봇이 제안하는 미래 홈…하만과 AR 기반 차량·운전 기술도
삼성전자는 독자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AI 아바타'와 새로운 '삼성봇'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사용자 맞춤형 미래 홈'(Personalized & Intelligent Future Home)을 제안한다.

AI 아바타는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가 필요한 일을 대신해 주는 개념의 조수(라이프 어시스턴트)로, 대화 및 위치 인식과 더불어 IoT 가전 제어 등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예컨대 AI 아바타가 현실 세계의 고객 위치를 UWB(Ultra Wide Band, 초광대역통신) 위치 인식 기술로 파악해 가장 가까이에 있는 스마트 기기와 상호 연결되도록 한다.

삼성전자가 CES 2022에서 처음 공개하는 '삼성 봇 아이'(Samsung Bot i)는 사용자 곁에서 함께 대화하며 이동하는 상호작용(인터랙션) 로봇으로, 사용자를 보조하는 기능과 원격지에서 사용자가 로봇을 제어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정에서 각종 가사 일을 돕는 가사 보조 로봇 '삼성 봇 핸디'(Samsung Bot Handy)도 시연한다.

삼성전자의 IT·가전 기술과 전장 자회사 하만의 기술을 접목한 미래 운전상도 눈길을 끈다.

미래 차량에서는 AR(증강현실)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며, 내부 카메라가 삼성 갤럭시 휴대폰과 스마트 워치와 연동돼 운전자의 상태에 따라 차량 환경이 최적화된다.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파크'에 사내외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C랩'의 우수 과제를 소개하는 C랩 전시장도 마련했다.

삼성이 지원한 스타트업 13곳은 AI, 헬스케어, 메타버스 등 최신 산업 트렌드를 반영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TV·가전·모바일 잇는 '팀삼성'…삼성전자가 제안하는 미래상은
◇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홈' 라인업 강화…갤럭시 생태계 확장
삼성전자는 CES 2022를 기점으로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홈'을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 냉장고와 오븐,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을 포함한 '비스포크 패키지'를 전시한다.

AI 기반의 편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 비스포크 세탁기·건조기, 냉장고, 무선청소기 등을 선보여 집안 전체로 비스포크 라인업을 확대한다.

비스포크 냉장고 신제품의 경우 푸드 AI 기능이 강화돼 냉장고 스크린으로 삼성 TV 플러스를 무료로 시청하고, 소모품 교체 시점도 확인할 수 있다.

CES 혁신상을 받은 홈 컨트롤러 '홈 허브'도 새롭게 선보인다.

이 제품은 삼성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연결된 기기들을 모니터하고 제어함으로써 진화한 '스마트 홈' 경험을 구현한다고 삼성전자는 소개했다.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갤럭시 S21 FE 5G'가 최초로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갤럭시 Z플립 3 비스포크 에디션'을 비롯한 다양한 갤럭시 제품들을 전시해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통한 연결성과 편의성도 강조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