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2021 지속가능경영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종합 ESG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진정성 있는 가치 캠페인과 고객, 임직원 참여형 ESG 캠페인으로 소비자 중심의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한경ESG] 최강 ESG팀 - 하나금융지주 ESG 기획팀
하나금융지주 ESG 기획팀.
(위) 왼쪽부터 이민정 과장, 김영주 팀장, 하유나 차장, 김한나 차장
(아래) 왼쪽부터 마지황 차장, 류호문 대리, 박성재 차장.사진=이승재 기자

하나금융지주 ESG 기획팀. (위) 왼쪽부터 이민정 과장, 김영주 팀장, 하유나 차장, 김한나 차장 (아래) 왼쪽부터 마지황 차장, 류호문 대리, 박성재 차장.사진=이승재 기자

하나금융지주는 다소 늦게 ESG 경영에 뛰어들었지만 금융사 최초로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신설하고 그린론을 주선하는 등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앞선 금융사들을 맹추격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ESG 기획팀은 지난해 3월 조직개편을 통해 출범했다. 2020년 11월에 구성한 ESG 경영 TFT가 모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을 포함해 분야별 전문 인력 7명으로 구성했다. 특히 타 금융사와 달리 지주사와 은행 업무가 겸직 체제로 운영되기에 지주 사업과 은행 사업의 유기적 연결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김영주 ESG 기획팀장도 하나은행의 ESG 기획섹션장을 겸직하고 있다. ESG 기획팀은 이를 ESG 경영이 빠르게 내재화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는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4월 ESG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ESG 기획팀은 ESG 경영의 내재화를 최전선에서 이끄는 팀이다. 마지황 ESG 기획팀 차장은 “지주사와 영업점 등 모든 부서가 어떻게 한목소리를 낼지 고민하고 있다”며 “탄소저감을 위한 선언이 실제 수익에 영향을 미치면서 타 부서와 마찰도 있었지만, 지금은 전 부서의 사업계획서에 ESG를 반영할 정도로 내재화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진정성 있는 가치 캠페인

하나금융 ESG 경영의 주요 가치는 ‘진정성’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4월 ESG 비전 선포식을 통해 ‘Big Step for Tomorrow’라는 ESG 비전을 세우고 2개의 추진 목표를 설정했다. 2030년까지 ESG 금융 60조원을 달성한다는 ‘2030&60’, 2050년까지 사업장 탄소배출량·석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제로를 달성한다는 ‘ZERO&ZERO’다.

ESG 기획팀이 꼽은 대표 사업은 2018년부터 추진해온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다. 여성의 일·가정 양립 지원 및 저출산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시작해 신안 흑산도·청송·군위와 같은 농어촌 인구 소멸 지역에도 국공립어린이집을 건립하고 있다.

2023년까지 어린이집 100호가 완공되면 수혜 아동 수는 총 9166명, 신규 고용 창출 인원수는 1983명이다. 화폐가치로는 매년 2611억원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021년 12월 말 기준 53개의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김영주 ESG 기획팀장은 “하나금융 ESG 경영의 핵심은 진정성이다. 사회의 어려운 부분을 밝혀야 한다는 금융사의 책무를 하나금융 모든 프로젝트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의 강점은 고객과 임직원이 함께하는 사회적가치 캠페인이다. ESG 기획팀은 지난해 12월 한국전력공사와 협업해 ‘에너지 챌린지 적금’을 공개했다. 이 상품은 한국전력이 제공하는 전력 사용 데이터로 실제 탄소배출량을 측정하고 전기 사용 절감률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최대 연 4.1%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고객당 1000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미혼모 가정에 난방용품을 지원하는 등 사회적가치와도 연계했다.

금융은 그 어떤 산업보다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산업이다. 하나금융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지속가능경영위원회 결의를 거쳐 하나금융 자체의 ‘지속가능금융 프레임워크’를 제정했다. 프레임워크는 ESG 중장기 추진 목표를 실천하고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만든 구체적인 이행 기준이다. 프레임워크 내에는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에 대한 산업정책, 분류 체계(hana-taxonomy),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 체계(ESRM), ESG 통합정책이 포함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수요자인 금융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금융사 최초로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설립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3월 ‘탈석탄 금융’을 선언한 후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PF 참여를 중단했다. 유럽 자본시장에서 5억 유로 규모의 ESG 채권 발행, 1000억원 규모의 그린론 주선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지난해 4월에는 은행권 최초로 ESG 평가 인증제도를 도입해 해당 인증을 받은 기업 및 프로젝트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의 신규 여신은 제한 업종과 유의 업종으로 분류해 여신 익스포저(위험노출액) 관리에 나선다. 적도원칙에 따라 대형 개발 사업에 대한 환경·사회 리스크를 관리하는 지침도 만들었다. ESG 기획팀은 그린워싱 방지를 포함한 ESG의 진정성 확보를 위해 은행 자금 부서와 협업해 유럽 투자은행(IB) 기준에 따라 ESG 여신을 지정한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2월 MSCI ESG 평가에서 A등급 진입에 성공했다. 탄소 정보공개 프로젝트(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 A-등급,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 A등급, 서스틴베스트 ESG 평가 AA등급 등의 성적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2021 지속가능경영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종합 ESG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인터뷰] 김영주 하나금융지주 ESG 기획팀장

“임직원 모두 ESG를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

- 하나금융 ESG 경영의 강점을 꼽는다면.


“친환경 금융지원 활동과 임직원이 참여하는 진정성 있는 캠페인이다. 하나금융은 소비자를 위한 금융 서비스 개발을 최우선으로 하며 소비자에게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캠페인을 고민한다. 고객과 임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가장 일상적 캠페인부터 지주 차원에서 사회 공헌을 위해 실행하는 캠페인까지 범위도 다양하다. 절전 모드, 텀블러 사용 등 미션을 수행하는 ‘하나 Green Step 5’ 캠페인, 사랑나눔 헌혈 캠페인, 분기별로 시행하는 헌옷 기부 캠페인 등이 이 임직원이 참여하는 대표적 캠페인이다. 임직원 모두 ESG를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올해 발표할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는 어떤 점이 달라지나.

“하나금융은 2021년을 ESG 경영의 원년으로 공표하고 지속가능경영 실천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해왔다. 적도원칙 가입부터 하나TV를 이용한 적극적 ESG 소통까지, 지난해 하나금융이 이루어낸 것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담을 예정이다. 이해관계자들과 깊이 있는 소통을 통해 관심 이슈를 선정하고 선정된 이슈는 하이라이트로 따로 정리한다. 각 부문별 이슈는 작은 항목으로 통일성 있게 마련해 스토리텔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MZ세대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디자인도 더욱 신경 쓸 계획이다.”

- 하나금융지주가 준비하는 ESG 플랜은.

“하나금융의 미션은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하나금융지주가 추구하는 ‘사회적가치’를 확장하는 것이 앞으로 목표다. 하나금융의 대표적 사회적가치 사업 ‘하나 파워 온’ 브랜드 내에 있는 ‘하나 파워 임팩트’, ‘하나 파워 챌린지’ 사업의 범위 확장이 그 시작이 될 것 같다. 사회적기업과 소셜 생태계 위주의 지원을 자립 준비 청년과 경력 보유 여성으로 확대한다. 미혼모 자립 및 소외 청소년 보호 사업의 지원책도 넓혀 사회적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한 금융 역할을 재정립할 계획이다.”

조수빈 기자 subin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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