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은행연합회장(앞줄 왼쪽 두 번째)이 지난 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유리코 베커스 룩셈부르크 재무부 장관(세 번째)과 양국 금융·핀테크산업 등의 교류·협력을 논의했다. 베커스 장관은 디지털금융과 자산관리, 기업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 은행과의 교류 확대를 제안했다. 김 회장은 핀테크·스타트업 육성과 관련해 룩셈부르크 핀테크지원센터 등과 교류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정상혁 신한은행 자금시장그룹장(부행장·58·사진)이 차기 신한은행장에 내정됐다. 지난해 12월 30일 취임한 한용구 전 신한은행장(57)이 취임 한 달여 만에 건강상 이유로 사임하면서 후임 은행장으로 추천됐다.신한금융그룹은 8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를 뽑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와 이사회를 열고 정 부행장을 새 은행장 후보자로 추천했다.정 후보자는 신한은행에서만 33년째 일하고 있는 정통 ‘신한맨’이다. 대구 덕원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신한은행에 들어왔다. 둔촌동지점장, 고객만족센터 부장, 소비자보호센터장, 삼성동지점장, 역삼역금융센터 센터장, 성수동 기업금융센터 커뮤니티장을 거쳤다. 2019년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가 신한은행장에 취임했을 때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그를 가까이에서 보좌했다. 2020년 경영기획그룹 상무, 2021년 부행장으로 승진했다.자경위는 정 후보자에 대해 “전통 은행 산업의 특성과 최근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고 있다”며 “리테일 및 기업금융 영업점장으로 근무할 땐 탁월한 영업 성과를 거두는 등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췄다”고 소개했다.자경위는 정 후보자의 뛰어난 위기 대응 역량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자금시장그룹장을 맡아 자금 조달과 운용, 자본 정책 실행 등을 총괄하고 있다. 자본시장 현황과 자산부채관리(ALM), 리스크 관리 등 내부 사정에 정통해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을 타개할 적임자로 지목됐다는 해석이다.정 후보자는 신한은행의 ‘재무·전략 전문가’로도 통한다. 지난 2년간 경영기획그룹장을 맡으면서 은행 경영 전략과 재무계획 수립, 실행을 총괄했다. &lsquo
교보생명이 내년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금융지주사 설립을 추진한다. 인구 구조 변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생명보험 중심의 지배구조로는 장기 성장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본지 2022년 12월 8일자 A1, 17면 참조교보생명은 9일 열리는 정기이사회에서 금융지주사 설립 추진 안건을 보고한다고 8일 밝혔다. 2005년부터 지주사 전환을 검토한 교보생명이 이를 처음 공식화한 것이다. 지주사 설립에 성공하면 생보업계에서는 첫 번째, 전체 보험업계에선 메리츠화재에 이어 두 번째 사례가 된다.교보생명은 먼저 인적분할을 진행한다. 교보생명이 갖고 있는 자회사 주식과 현금 등을 분할해 지주사를 신설한 뒤 기존 주주에겐 지주사 신주를 나눠줄 계획이다. 이후 교보생명은 교보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이를 위해 지주사는 유상증자를 결정해 신주를 발행하고, 납입금 대신 교보생명 주식을 현물로 출자받을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인적분할 관련 이사회 결의와 주주총회 특별결의, 금융위원회의 인가 승인, 지주사 설립 등기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올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고 인구 감소 등으로 보험 가입률이 떨어지면서 생명보험사 업황은 녹록지 않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복합 불확실성 환경에서 현재의 교보생명 중심 지배구조에서 벗어나 장기적 관점에서 그룹의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할 수 있는 새로운 지배구조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지주사 설립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지주사 전환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교보생명은 현재 상장사인 교보증권과 비상장사인 교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