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사진)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그룹의 미래사업 청사진을 발표한다. 정 사장이 공개 석상에서 직접 발표자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내년 1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에서 미디어 콘퍼런스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창립 이래 처음으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 참가한다.

정 사장은 콘퍼런스에 첫 발표자로 나서 그룹의 미래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 차세대 해양모빌리티를 비롯해 해양수소 밸류체인, 인공지능(AI)·로봇 기술이 접목된 건설기계 등 그룹이 육성 중인 신성장 사업을 소개하고, 구체적인 비전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에 이어 선박 자율주행 전문 계열사인 아비커스의 주효경 엔지니어와 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이 나서 조선·에너지 분야 신사업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빅데이터 기반 장비관리 솔루션 전문 개발사인 클루인사이트의 오뎃 란 대표가 무인화·전동화를 통해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바뀌는 미래 건설기계의 모습을 발표한다.

지난 10월 승진한 정 사장으로서는 이번 CES가 본격적인 글로벌 무대 데뷔다. 직접 회사를 대표해 발표자로 나서는 것도 처음이다. 경제계에선 현대중공업그룹 리더십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