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패션연구소 내년 패션시장 키워드 'A TEMPO' 선정
"내년 패션시장, 코로나19 이전으로 빠르게 돌아가야 할 때"
삼성패션연구소는 23일 패션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의 규모로 빠르게 돌아가야 할 때라며 내년 키워드로 'A TEMPO'(아템포)를 제시했다.

아템포는 '느리거나 빠르게 변주한 이후 다시 이전의 빠르기로 돌아가라'는 뜻의 음악용어로, 'Across the Fashion'(패션을 가로지르는 업의 확장), 'Taste-commerce'(취향이 우선하는 소비), 'Encounter Y2K Fashion'(Y2K패션과의 조우), 'Metaverse is Coming'(주목받는 메타버스), 'Purpose-Driven Brand'(목적지향 브랜드의 성장', 'Organic Growth Strategy'(유기적 성장 전략 수립)이라는 내년 예상 트렌드의 각 앞 글자를 따서 조합한 것이기도 하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회복국면에 접어든 패션시장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속도감 있는 성장과 변화를 기대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여전히 2019년 규모에 미치지 못하는 패션 시장은 이전 규모 수준으로 빠르게 돌아가기 위해 힘껏 페달을 밟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올해 패션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4.4% 성장하며 약 37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패션 시장 규모가 11.1% 감소했던 점을 고려하면 2019년 수준을 밑도는 수치다.

사업 관점에서는 패션 브랜드들의 카페 개장 등 '유행의 창출'이라는 패션업 목적에 부합한다면 어떤 것도 패션 사업의 영역에 포함될 수 있다고 봤다.

소비 관점에서는 취향에 의한 소비가 계속되고, 패션 스타일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세기말의 'Y2K 패션'이 재등장하고 재택 패션을 대신하는 화려하고 대담한 파티룩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해외 명품에서 시작된 메타버스 경쟁이 곧 국내에서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올해 패션산업의 주요 이슈로는 '회복 중인 패션 시장'과 '증가하는 팝업 스토어', '라이선스로 돌아온 유명 브랜드', '골프&테니스, 클럽스포츠의 부상', '보복소비의 열기', '강소브랜드의 가능성' 등이 꼽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