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권과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증권사와 아파트 브랜드의 가치가 크게 올랐다.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12일 발표한 ‘2021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조사에 따르면 증권업계 1위 미래에셋증권의 브랜드 순위는 3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2위에서 11계단 올랐다. 삼성증권은 59위에서 52위로 상승했다. 지난해 99위에 오르며 처음 100위권에 진입한 KB증권은 올해 72위를 기록했다. 1년 만에 27계단 뛰어올랐다.

아파트 브랜드도 일제히 순위가 올랐다. 올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 열기가 뜨거웠던 영향이다.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는 38위에서 25위로, 삼성물산의 래미안은 53위에서 48위로 순위가 뛰었다. 그간 100위 안에 들지 못했던 롯데캐슬도 73위로 새로 이름을 올렸다.

유통업계의 브랜드 파워는 다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위였던 이마트는 올해 순위가 8위로 떨어졌다. 롯데하이마트는 15위에서 17위로, 롯데백화점은 51위에서 57위로 내려갔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된 영향이다. 하나투어는 36위에서 40위로 떨어졌지만 50위를 기록했던 올해 1분기보다는 소폭 반등했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항공과 여행 브랜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여행 수요가 점차 살아나면서 내년에는 브랜드 가치가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는 11년 연속 1위를 지켰다. 폴더블폰 신제품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이 흥행한 영향이다. 카카오톡은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브랜드 가치 평가모델인 BSTI 점수가 높은 브랜드를 상위 100위까지 선정해 발표하는 국내 유일한 브랜드 가치 평가 인증제도다. 230여 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000여 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 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합쳐 산정한다.
브랜드스탁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미래에셋증권·GS자이 약진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