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학비·기숙사비 무료에 취업까지…연세대에 계약학과 신설
LG디스플레이가 연세대에 채용 연계형 디스플레이 계약학과를 개설한다. 대학에 디스플레이 관련 계약학과를 운영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일 서울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LG디스플레이 정호영 사장(왼쪽)과 윤수영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 연세대 서승환 총장(오른쪽), 명재민 공과대학장 등이 참석했다.

연세대는 2023학년도부터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학부 신입생을 모집한다. 디스플레이산업과 연관된 전자·전기·물리·화학·재료 관련 커리큘럼을 구성해 디스플레이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계약학과 학생들의 학비와 기숙사비는 물론 별도로 학비 보조금까지 지원한다. 졸업 후 LG디스플레이 취업도 보장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와 연세대는 디스플레이 분야 석·박사급 전문가 육성을 위한 협력 프로그램을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다.

LG그룹에서 계약학과를 통해 인재를 확보하는 곳은 LG디스플레이만이 아니다.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다른 LG 계열사도 주요 대학과 협의해 특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홈, 인공지능(AI) 분야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22년 KAIST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등 4개 대학에서 석사과정 채용 계약학과를 운영한다.

LG에너지솔루션도 내년부터 고려대에 ‘배터리-스마트팩토리학과’를 운영할 예정이다. 학위 취득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는 계약학과로 석·박사 통합과정, 박사과정 등을 모집한다. 연세대와도 ‘2차전지융합공학협동과정’을 운영한다. 석사와 박사, 석·박사 통합 과정 신입생을 선발한다.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전기전자공학과 교수진이 신설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산업일수록 인력난이 심각하다”며 “계약학과를 통해 인재를 수급하려는 계열사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