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817억원 규모…리모델링 통해 991가구→1천127가구로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잠원동아 아파트가 리모델링을 통해 현재 991가구에서 1천127가구 규모로 거듭난다.

현대건설은 7일 잠원동아아파트 리모델링주택사업조합이 연 임시총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입찰에 참여해 조합원 554명 중 540명의 찬성으로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총 공사비는 4천817억원 규모다.

2002년 준공된 잠원동아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20층 공동주택 8개동 991가구에서 리모델링을 거쳐 지하 6층, 지상 23층 8개동 1천127가구로 탈바꿈한다.

이 아파트는 용적률이 316%로, 재건축을 진행하는 경우 서울시 도시계획조례 등에 따라 용적률을 250%(최대 300%) 적용받아 오히려 용적률이 줄어들 수 있지만, 리모델링으로 추진해 용적률 규제를 피했다.

현대건설, 서초구 잠원동아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수주
현대건설은 리모델링을 통해 현재 부족한 주차시설과 커뮤니티 시설 등을 확충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최상층에는 길이 140m에 달하는 대형 스카이 커뮤니티를 마련해 파노라마 한강뷰를 감상할 수 있게 하고 단지를 통합하는 750m 길이의 스카이 가든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단지 중앙의 선큰(sunken) 주변으로 실내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사우나, 도서관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리모델링 사업 최초로 적용해 단지명을 '디에이치 르헤븐'(THE H LE HEAVEN)으로 명명했다고 소개했다.

현대건설은 작년 12월 리모델링 전담 조직을 구성한 뒤 올해 1월 경기도 용인 수지 신정마을 9단지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올해 총 1조2천157억원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올해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총 3조9천632억원을 수주해 2년 연속 4조 클럽, 3년 연속 정비사업 1위 달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