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카에서 쌍두마차로…'뉴삼성' 파격 인사
트로이카에서 쌍두마차로…'뉴삼성' 파격 인사
<앵커>

삼성전자가 반도체·가전·모바일 사업 수장을 한꺼번에 바꾸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미래 사업에 속도를 내고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입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성과주의 인사. 삼성전자의 이번 사장단 인사 키워드입니다.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한 부회장과 사장을 회장과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주요 사업의 성장을 이끈 부사장들을 사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먼저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어 낸 김기남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습니다. 김 회장은 앞으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을 맡아 미래기술 개발과 후진 양성에 이바지할 예정입니다.

DS부문장을 맡았던 김 회장의 빈 자리는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이 채웁니다. 경 사장은 지난해부터 삼성전기 대표이사를 맡아 MLCC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기존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았던 한종희 사장은 부회장 승진과 함께 세트(CE·IM) 사업 전체를 이끌게 됐습니다. 15년 연속 TV 사업 1위 달성 역량을 토대로 가전과 모바일 제품, 서비스 간 시너지 창출이 기대됩니다.

이로써 지난 2018년 3월 이후 3년여 간 이어져 온 3인 대표 체제는 2인 대표 체제로 바뀌게 됐습니다.

정현호 사업지원 TF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정 부회장의 승진으로 사업지원 TF의 역할 중 미래사업 발굴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와 함께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세트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강인엽 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장 사장은 DS부문 미주총괄사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습니다.

아울러 박용인 DS부문 시스템LSI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에, 김수목 법무실 송무팀장 부사장은 세트부문 법무실장 사장에 각각 임명됐습니다.

다만 이번 인사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 부회장이 아직 가석방 신분인 만큼, 사면을 받아 경영 활동에 제약이 없어진 이후에나 회장 승진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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