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하룻밤 자면서 약 200cc의 땀을 배출한다. 평균 30회 정도 몸을 뒤척이면서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이다. 체중을 골고루 지탱하는 침대 매트리스의 품질에 따라 수면의 질이 달라질 수 있는 이유다.

침대 매트리스 구조는 크게 연결형과 독립형 스프링으로 나뉜다. 연결형 제품은 신체를 받쳐주는 힘이 강한 게 장점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동시에 사용할 경우 간섭으로 인한 진동이 발생하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독립형 스프링은 간섭은 적지만 체중을 지탱하는 힘이 연결형에 비해 약한 게 흠이다.

에이스침대의 ‘하이브리드 Z 스프링’은 연결형과 독립형 스프링의 장점을 합친 제품이다. 한 개의 스프링을 Z 모양으로 구부려 위쪽은 독립형, 아래는 연결형 스프링으로 만들었다. 스프링 간 마찰로 인한 소음이 거의 없는 데다 인체 곡선 및 체중 분포에 따라 신체를 골고루 지탱해주는 등 쾌적한 수면 환경을 제공한다. 내구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오랫동안 매트리스의 탄력을 유지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에이스침대는 2014년 하이브리드 Z 스프링을 처음 선보인 이후 프리미엄 침대인 에이스헤리츠부터 로얄에이스, 하이브리드 테크 등 대부분 제품에 이 스프링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하이브리드 Z 스프링 적용 제품 누적 판매량이 40만 개를 돌파, 에이스침대를 대표하는 핵심 기술력으로 자리잡았다.

하이브리드 Z 스프링은 1970년대 침대 산업에 등장한 오픈 타입 스프링(4세대 스프링)에 이어 40여 년 만에 새로 개발된 5세대 스프링이란 평가를 받는다. 1990년대 초반 국내 침대업계 1위에 올라선 에이스침대는 침대 기술 혁신을 목표로 2세 경영인인 안성호 대표의 Z 스프링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16년에 걸쳐 약 100억원을 투자, 10만 회 이상의 테스트를 거쳐 하이브리드 Z 스프링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세계 15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할 만큼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에이스침대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54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침대업계 최초로 올해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