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우동·햄버거 가격 줄인상…공급부족·인건비 '직격탄'
전 세계적인 물가상승 속에 국내 생활물가 상승이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직장인 대표 점심 메뉴인 찌개류를 비롯해 면요리, 햄버거 등 음식가격이 인상되는 등 외식 물가 상승으로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직장인의 대표적 외식 메뉴인 김치찌개 백반의 서울지역 평균 가격은 7,07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692원보다 5.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장면은 작년 동월보다 4.3% 오른 5,538원으로 집계됐고, 냉면은 7.3% 뛴 9,654원, 비빔밥은 5.3% 상승한 9,154원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0.7% 감소하며 지난해 2분기(-2.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득은 줄었지만 농축수산물을 비롯한 생활물가는 급등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41로 1년 전보다 3.7% 올랐다. 2011년 12월(4.2%) 이후 9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품목별로는 오이값이 99.9%로 2배 가량 올랐고, 상추 72%, 깻잎 38.6% 등의 가격이 크게 뛰었다.

소금(24.9%)과 국수(20.7%), 식용유(10.0%) 등 가공식품 물가도 3.5% 올랐고, 생선회(9.6%)와 피자(6.0%) 등 외식 가격도 뛰었다.

이처럼 외식물가가 뛰는 것은 원유와 천연가스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마비 등의 영향으로 각종 식자재 가격이 오른 데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식당에서 많이 쓰는 액화석유가스(LPG)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

국내 LPG 시장을 주도하는 SK가스와 E1은 1일부터 LPG 가격을 ㎏당 88원 인상하면서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가격을 올렸다.

이에 따라 가정·상업용으로 쓰는 프로판 가격(SK가스 공급가 기준)은 ㎏당 1천399.36원이 됐다. 올해 7월 대비 가격 상승률은 37.7%에 달한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도 최저임금 인상, 해외 물류난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 및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 등이 제품 판매가격 인상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장진아기자 janga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