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세금 재원 마련"... 롯데칠성·쇼핑 보통주 전량 매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대표이사(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가 보유하고 있던 롯데쇼핑과 롯데칠성의 보통주(의결권이 있는 주식)를 전량 매도했다.

롯데쇼핑은 3일 신 회장이 보통주 19만9,563주를 장외에서 전량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지분율로는 0.7%다. 롯데칠성도 같은 날 신 회장이 2만6,020주(0.28%)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신 전 부회장은 그동안 롯데쇼핑, 롯데칠성에서 지분율 각각 0.71%, 0.33%에 해당하는 보통주를 보유해왔는데 이번에 이를 모두 매도한 것이다.

매각금액은 신 전 부회장이 지분을 판 지난 1일 종가 기준으로 롯데쇼핑 168억8,303만원, 롯데칠성 34억2,163만원이다. 신 회장 측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세금 재원 마련 차원”이라고만 언급했다.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신동주 회장은 2017년 그룹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보유 중이던 롯데쇼핑 등 계열사 4곳의 주식 대부분을 매각했다. 이후 지난해 7월 말 아버지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유산 상속 과정에서 롯데지주·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 등의 주식을 일부 상속받았다. 이번 매각으로 상장사 중에서는 롯데지주(보통주·우선주), 롯데제과, 롯데칠성(우선주) 일부만 보유하게 됐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