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곤혹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 속도를 더 가속화 할 수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오민지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 기자,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 시기를 당길 수도 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된 건가요?

<기자>

네 현지시간으로 30일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다음 연준 회의에서 자산 매입 축소를 몇 달 더 앞당길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11월 FOMC 이후에 시장 지표들을 보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많이 높아졌다고 말하면서 이같이 발언한 건데요.

이렇게 테이퍼링이 적절한 시기다, 심지어 몇 달 더 당겨서 해야 한다고 파월 의장이 말한 겁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란 표현도 지웠습니다. 확실한 변화죠.

사실 그 동안 미국의 인플레이션 논란에도 파월은 '일시적'이라는 기조를 유지해왔었는데,

이번에는 "인플레이션 '일시적(transitory)'란 단어에서 물러나기 좋은 때"라고 말했습니다.

오미크론 영향과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오늘 뉴욕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S&P500은 1.90%, 나스닥은 1.55%, 다우는 1.86% 하락하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앞서 11월에도 테이퍼링을 할 것이라는 발표를 했지만 속도를 빠르게 가져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오미크론이라는 돌발 변수가 나온 이 상황인데도 파월 의장이 이렇게 테이퍼링을 당기려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맞습니다.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는 부분인데요.

월가에선 돌발 변수인 오미크론 변이 우려로 미 연준이 테이퍼링 속도를 오히려 더 늦춰지지 않겠냐는 관측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파월 의장이 고강도 발언을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인플레 우려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다고 연준이 판단했다는 겁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6.3%로 연준의 목표 2%의 세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보니

더 이상 경기 부양과 고용 목표에 매달려 인플레이션을 두고볼 수 없는 수준이 된 것이죠.

또 하나는 최근 연임에 성공하면서 파월 2기가 시작된다는 점인데요.

제롬 파월 의장은 사실 연준의 역사상 가장 비둘기파적인 의장이었다고 평가 받아왔습니다.

그만큼 1기는 인플레이션보다 고용에 우선순위가 매겨지는 시대였죠.

하지만 2기가 시작되면서 고용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당 부분 따라왔고,

여기에 임금 상승까지 가속화되면서 인플레이션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보여지는 만큼 여기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앵커>

실제로 인플레이션이 심각한게 맞나요?

<기자>

현재 지표를 보면 인플레이션으로 우선순위가 움직인 것을 부정하긴 힘든 상황입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미국은 지난 10월 기준으로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대비 6.3%나 상승해서 30년 만의 최고치였습니다.

또 현지시간으로 어제 발표된 유럽의 소비자물가지수는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유로화를 쓰는 16개국을 기준으로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대비 4.9% 상승한 겁니다.

이 수치는 유럽 연합이 시작된 1994년 이후 최고로 높고 외신에서 전망했던 4.5%보다도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특히 독일은 전년대비 5.2% 상승해서 동독과 서독이 통일된 이후 29년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습니다.

스페인과 벨기에도 5%대 상승하면서 크게 물가가 올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금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 현실화 속에 걱정이 큰데 오미크론까지 덮친 겁니다.

<앵커>

미국 현지의 반응은 어떻게나오고 있나요?

<기자>

블룸버그 보도를 한번 살펴보면요.

월가에선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의 기준으로 꼽아왔던 고용 회복 단계가 달성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파월 의장이 매파적인 목소리만 높이는게 아니라 금융 시장의 여파를 고려하지 않고 테이퍼링이란 방향을 밀어붙인다"라고 분석하고 있어요.

물론 정말 파월 의장이 매파로의 급직적 변화를 실제 관철시킬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앵커>

파월의 이번 발언에는 오미크론이 경제에 미칠 파장이 다소 유보적인데요. 오미크론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 걸로 예상되나요?

<기자>

현재 시장에서는 오미크론의 출현이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지, 억제할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공급망에 혼란이 생기면 공급 제약이 생겨 상품이나 에너지 가격에 상승 압력이 가해지지만, 소비 감소는 가격 하방 요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게 금융정책의 방향성을 좌우하는 만큼 시장 참가자들도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인플레이션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양론으로 갈립니다.

“고용과 경제 활동에 하방 위험을 초래한다”며 수요 부족을 시사하면서도 “사람들의 취업 의욕을 감퇴시켜 노동시장 개선 지연과 공급망 혼란을 증폭할 가능성이 있다”며 공급 제약도 언급됩니다.

이같은 점을 고려해서인지 파월 의장도 “앞으로 2주 남은 다음 번 회의 전에 새로운 변이에 대한 정보를 더 얻게 될 것”이라면서 오미크론 변이 추이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앵커>

국내 증시에는 어떤 영향들이 있을까요?

<기자>

증권가는 12월 국내 증시에 관망 심리가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도 있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와 연준 정책까지 고려해야하는 요인이 많아서인데요.

지금 상황에 국내 주식 투자 전략으로는 코스피 수준을 봐서 저가 매수하는 것도 괜찮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적극적인 대응은 연준의 선택을 보고 난 후에 해도 늦지 않겠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특히 지난 과거의 테이퍼링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보였던 IT 하드웨어 쪽이 현재 저평가 구간이고

이익 증가세도 좋아서 투자 매력이 있는 업종으로도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네 어려운 상황이지만 테이퍼링 이슈, 오미크론 상황 등을 살펴서 투자 전략 세우셔야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오민지기자 omg@wowtv.co.kr
매파로 돌아선 파월…테이퍼링 가속화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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