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1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1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제2금융권의 예대금리차를 점검해 혹시라도 낮춰야 할 부분이 있다면 유도하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1일 밝혔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하면서, 저축은행이 시중은행의 4배에 달하는 예대금리차로 엄청난 이자이익을 얻고 있다고 지적한 데 답한 것이다.

정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다만 저축은행의 예대금리차가 최고금리 인하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이며, 은행과 저축은행 등 업권 간 차이도 축소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 원장은 대형·중소형 저축은행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자산규모에 맞게 차등화된 감독체계를 도입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저축은행 업계 내에서도 규모 차이가 굉장히 확대돼있다"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등에 차이가 있으니 그런 것을 감안해서 차이를 두고 검사·감독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주회사에 소속된 저축은행의 경우 전체적으로 지주회사를 통한 리스크 관리도 하고 있는 만큼 그런 부분도 감안해 탄력적으로 검사 및 감독을 운영하겠다"고 피력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