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은 1일 신사업 분야 전문 인력의 승진과 주력 계열사의 대표이사 유임을 골자로 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또한 GS가(家) 4세로 지주사에서 신사업을 담당한 허서홍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정찬수 GS EPS 대표. 사진=한경 DB
정찬수 GS EPS 대표. 사진=한경 DB
GS그룹은 대표이사 선임 3명·전보 1명,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6명, 전무 승진 8명·전무 전보 1명, 상무 신규 선임 20명, 외부 영입 3명 등 총 43명을 대상으로 2022년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1일 밝혔다.

주력 계열사 대표이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 성과를 거둔 점을 인정받아 유임했다.

이와 함께 GS EPS에는 정찬수 사장(사진), GS글로벌에는 이영환 사장, GS E&R에는 김석환 사장, 파르나스호텔에는 여인창 전무가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장남인 허서홍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GS그룹의 신사업 발굴 및 추진 인력이 대거 승진했다. 미래 신성장 동력에 힘을 더욱 싣겠다는 그룹의 의지가 담긴 조치로 풀이된다.

인사 대상자 43명 중 5분의 1을 웃도는 9명이 GS의 각 사업영역에서 신사업 전략과 투자 업무를 담당한다.

외부에서 영입한 대표적인 인물인 허준녕 GS 부사장은 미래에셋 글로벌투자 부문과 UBS 뉴욕 본사 등에서 기업인수합병을 담당한 투자 전문가다. 미래성장 전략의 한 축인 스타트업 전략적 투자를 담당하며 설립 준비 중인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법인을 이끌 예정이다.

GS칼텍스의 경우 수소, 모빌리티, 케미칼 리사이클링 등 미래사업개발을 맡고 있는 김정수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GS칼텍스에 전무로 영입된 지 2년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GS리테일에서는 '요기요'와 '펫프렌즈' 등 투자 성공을 이끈 이성화 신사업부문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미래 신사업 추진을 위한 외부 인재 영입도 줄을 이었다. GS리테일의 경우 삼성카드 프리미엄 마케팅을 총괄하고 샵백코리아 한국 대표를 역임한 여인창 전무가 파르나스호텔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GS칼텍스에서는 친환경 연료 개발을 위해 권영운 기술연구소장이 영입됐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추진 중인 계열사 인력이 중용된 점도 특징이다. 김석환 GS E&R 대표이사 사장의 경우 GS 재무팀장이자 GS그룹 친환경협의체의 ESG분과장을 맡아 그룹 전반의 ESG 경영 확산을 이끌었다. GS칼텍스에서 생산본부장과 최고안전책임자(CSO)직을 맡아 SHE(안전·보건·환경) 경영 방침을 현장에서 퍼뜨린 이두희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