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저축은행 CEO 간담회

"저축은행별 검사 주기 및 범위 탄력적 운영"
"대형·중소형사 간 차등화된 감독체계 도입"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서민, 취약계층이 정상적으로 경제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채무조정 확대를 유도하고, 금리상승기에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금리산정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1일 밝혔다.

정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현장 점검을 통해 미흡한 사항은 보완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 원장은 "저축은행은 과거 대규모 구조조정에서 경험했듯이 사전적 감독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위험요인을 신속하게 감지하기 위해 위기상황분석을 강화하고 리스크 취약부문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저축은행별 검사 주기와 범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건전성 감독은 대형·중소형 저축은행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자산규모에 맞게 차등화된 감독체계를 도입하겠다"며 "대형 저축은행에 대해 자본비율 선진화 등 건전성 규제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정 원장은 저축은행이 변화된 금융환경에 맞춰, 서민과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기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관계형 금융 활성화를 위해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지역 저신용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를 유도하겠다"면서 "또 타 업권과의 규제 형평성 등을 감안해 대출 컨소시엄 참여를 어렵게 하는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정 원장은 "금융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저축은행중앙회의 금융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여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금융서비스 접근성도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저축은행 업계는 2011년 구조조정을 계기로 내실화를 다지고 최근 대출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자산이 크게 확대됐다"면서 "이제 저축은행 부실화가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저축은행이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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