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 전경.   LG 제공

서울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 전경. LG 제공

LG는 코로나19로 찾아온 위기를 글로벌 생산거점, 해외 기업과의 협업으로 극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광모 LG 회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최고경영진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공급망관리(SCM)의 불확실성과 치솟는 물류비용 등을 조직 유연성 확보와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상쇄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전장에서 성장동력 찾아
LG전자는 급격한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미래사업 육성,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7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출범시켰다. 자동차 모터와 인버터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 관련 사업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2018년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오스트리아의 ZKW를 인수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애쓰고 있다.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은 지속 성장하는 OLED TV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국내 경기 파주와 중국 광저우 등 투 트랙 생산체제를 가동하는 중이다. 지난해 7월에는 유리원판 기준 월 6만 장 규모의 광저우 OLED 패널 공장이 본격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파주공장의 월 8만 장 규모 생산능력에 더해 월 14만 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를 통해 LG디스플레이는 OLED TV 패널 판매량을 지난해 400만 대 중반에서 올해에는 800만 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G화학, 글로벌 5위 도약 준비
LG화학은 국내를 대표하는 화학 기업으로 2024년에는 매출 30조원 이상 달성과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글로벌 톱5 화학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석유화학부문은 위생용품, 지속가능 친환경 소재 등 유망 성장 영역을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및 고부가 폴리올레핀(PO)을 각 80만t 증설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첨단소재부문은 양극재를 비롯한 전지 소재, 고성장성을 갖춘 OLED 소재, 자동차산업 소재 등 신소재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생명과학부문 사업은 ‘당뇨 및 연계 질환’과 ‘면역·항암’ 분야를 신약 타깃 질환으로 선정해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중이다. 기존 사업의 시장 확대와 함께 글로벌 신약 개발을 목표로 미국 현지 임상 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헬스 △보안 △교육 △데이터 사업 등 신규 사업 영역에서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주요 통신사가 참여한 XR얼라이언스 의장사로서 퀄컴 등 제조사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과 같은 5세대(5G) 이동통신 콘텐츠 제작·수급과 유무선 융복합 기술 개발에 5년간 2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아시아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도 확대한다. 지난해 미국 화장품 회사 에이본(Avon) 인수로 미주 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디딤돌을 마련했다. 에이본의 포트폴리오를 프리미엄 제품으로 재편성하고 현지 시장에 적합한 한국의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올해 유럽 더마화장품 대표 브랜드인 피지오겔의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마무리했다. 일본, 중국 등에서도 현지 법인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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