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도 예·적금 금리 올렸다…모든 시중은행 금리 '인상'
NH농협은행이 30일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지난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모든 시중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예·적금 금리를 0.25%~0.4%포인트 올렸다. 일반정기예금, 자유적립정기예금, 큰만족실세예금 등 거치식 예금은 기본금리를 0.25%~0.3%포인트 인상했다.

또 적립식예금 기본금리는 0.25%~0.4%포인트, 주택청약예금·부금은 0.25%포인트, 개인 및 법인 MMDA 일부구간을 0.1%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린 것은 한은의 기준 금리 인상을 반영해서다. 지난 25일 한은은 1년8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연 1.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겠다고 시사했다. 여기에 최근 대출금리는 급등했지만 수신금리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은행들이 발빠르게 예적금 금리를 올린 것이다.

앞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지난 25일 예·적금 금리를 최고 0.40%포인트 인상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6일부터 '주거래 하나 월복리 적금' 등 적립식예금 5종에 대한 금리를 0.25~0.40%포인트 올렸다. 29일부터는 적립식예금 7종과 정기예금 6종에 대한 금리도 0.25%포인트 인상한다. 우리은행도 26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고 0.40%포인트 올렸으며, 이에 따라 19개 정기예금과 28개 적금 상품의 금리가 인상됐다.

신한은행은 29일부터 정기예금 및 적립식예금 36종의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올렸다. 대표 주력상품인 안녕, 반가워 적금은 1년 만기 최고 연 4.2%로, 신한 알·쏠 적금은 1년 만기 최고 연 2.6%로 각각 인상됐다.

KB국민은행도 29일부터 정기예금 및 시장성예금 17종, 'KB두근두근여행적금' 등 적립식예금 26종의 금리를 최고 0.40%포인트 올렸다. 비대면 전용상품인 KB반려행복적금의 경우 3년 만기 기준 최고금리는 연 3.1%로, KB더블모아 예금은 1년 기준 최고 연 1.8%로 각각 변경됐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