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CDMO사업, 갑자기 열풍이 부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아마 가장 큰 것은 지난해 코로나 백신의 등장때문입니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나오면서 같은 계열의 유전자 세포치료제 개발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암이나 난치성 질환 치료에 이 유전자 세포치료제가 쓰이면서 이와 관련한 CDMO가 관심을 받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글로벌 바이오시장의 흐름이 유전자 세포치료제로 가면서 국내 기업들도 이 분야의 CDMO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앵커>

국내 CDMO 시장에 대해 좀 더 살펴보면요.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대기업을 선두로 CDMO 바람이 거세지고 있죠.

<기자>

네 맞습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백신의 CMO를 맡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의 CDMO를 맡으면서 시장확대에 나섰죠.

사실 CDMO사업이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지만 진입장벽이 높아 초기에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는 대기업들이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고객사에게 신속하게 물량을 제공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 품질관리 역량 등이 다각도로 필요한데요.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사업시작 8년 여 만에 1조원을 넘는 매출을 거두며 이제 명실공히 글로벌 CDMO 기업으로 우뚝섰습니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25만 6천리터)을 보유한 4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전체 생산능력면에서는 62만리터에 달해 세계 1위 지위를 획득하게 됩니다.

현재 글로벌 CDMO 시장을 보면 매출액을 기준으로 론자가 전체 시장 2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뒤를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과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CDMO를 확대해 나가고 있고요.

특히 SK그룹의 경우 지난 3월 프랑스 CDMO업체인 이포스케시를 인수한 데 이어 미국 유전자·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업체인 CBM과도 독점 투자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CJ도 네덜란드 바타비아를 인수해 매년 25% 이상 성장중인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 시장에 진출해 그룹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복안입니다.

<앵커>

사실 대기업들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하기 때문에 좀 수월하지만 중견 바이오텍들도 CDMO에 뛰어든다고 하는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대다수 바이오기업들이 신약개발을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약 개발은 성공 확률이 0.002%라 할 정도로 리스크가 크죠.

그 주기 또한 최소 10년으로 매우 긴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리스크를 줄이고 조금이라도 신약 개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CDMO를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CDMO라는 것이 개발에서부터 원료의약품 생산, 완제의약품 개발에서부터 임상시험 패키징-생산에 이르기까지 한마디로 생산에서 신약개발의 전 과정에 참여합니다.

때문에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고, 신약 개발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게 되죠. 때문에 자금력이 풍부하지 않은 중견 바이오기업들에겐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바이오기업의 경우 신약개발을 위해 대규모 재원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에 나서는 게 현실입니다.

이러할 경우 대주주가 유상증자를 실권할 경우 지분율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경영권 위협도 받는 게 사실입니다.

수익성을 갖춘 CDMO 인수를 통해 신약개발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는 게 바이오업계의 설명입니다.

<앵커>

하지만 CDMO 시장에 막대한 자금력을 투자하는 대기업이 있기 때문에 중견 바이오기업들이 살아남기가 힘들것 같습니다. 이들이 성공하려면 전문성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중견 바이오기업들이 성공하기 위해선 특화된 CDMO를 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대기업들이 진행하고 있는 것보다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야한다는 거겠죠.

제일 처음 이야기했듯이 최근 유전자 세포치료제가 각광을 받는 만큼 이와 관련된 CDMO 사업을 진행하는 것처럼 초기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내에선 지씨셀이 세포치료제 CDMO 시장에 나서는데요.

지씨셀의 경우 세포를 생산 배양하는 클린룸 10개를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 세포치료제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1·2위 기업인 론자와 우시바이오로직스의 클린룸 11개, 12개씩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입니다.

에스티팜은 올리고핵산치료제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준공한 공장을 통해 글로벌 3위 수준의 올리고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고요.

내년 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 기준 세계 1위에 해당하는 올리고핵산치료제 CDMO로 도약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놈앤컴퍼니의 경우 마이크로바이옴에 특화된 CDMO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CDMO가 전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좀 더 개선할 부분이나 갖춰야할 부분은 뭐가 있을까요?

<기자>

가장 우선적으로 국내 CDMO기업의 가장 큰 허들은 선진국형 GMP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해 품질관리라 하는데요.

미국이나 유럽 등의 규제기관으로부터 품질 인증을 받아야 잠재적인 고객사들을 모을 수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들은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을 위해 미국 또는 유럽에서 임상시험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현지 기준에 부합하는 CDMO제조소와 협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내 기업들도 GMP를 진행하는 곳이 있는데요.

이것들을 선진 GMP수준으로 상승시키기 위해 컨설팅이나 전주기 관리 시스템에 대한 재정적 지원또한 필요합니다.

실제로 선진 GMP수준으로 업그레이드와 운영한다는 가정 하에 기존대비 수십억에서 수백억까지 비용이 소요된다고 하는데요.

결국 전문인력과 재정적 지원, 다수의 개발사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경험과 평판을 쌓아 경쟁력을 갖춰나가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앵커>

네 수고하셨습니다.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
너도나도 뛰어드는 CDMO 품질·전문성 '관건' [판 커지는 바이오 CD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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