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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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하나은행에 이어 국민은행도 오는 29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고 0.4%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주요 은행이 수신금리 인상을 서두르고 있다.

국민은행은 25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주요 정기예금·시장성예금 17종과 적금 26종의 금리를 상품별로 0.15~0.4%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예금 금리 인상은 29일부터, 적금 금리 인상은 30일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비대면 전용상품인 'KB반려행복적금'은 3년 만기 기준 최고금리가 현재 연 2.85%에서 연 3.1%로, 'KB더블모아 예금'은 1년 만기 기준 현재 최고 연 1.55%에서 1.8%로 각각 0.25%포인트 오른다.

소상공인 관련 우대 상품은 금리가 0.4%포인트 인상된다. 'KB가맹점우대적금'은 3년 만기 기준 최고금리가 현재 연 2.1%에서 연 2.5%로, 사업자우대적금은 연 2.45%에서 연 2.85%로 올라간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담아 소상공인 관련 상품의 우대금리 폭을 상대적으로 높였다"고 말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특화 상품인 'KB 그린 웨이브(Green Wave) 1.5℃ 정기예금'도 금리가 0.3%포인트 오른다. 현재 1년 만기 최고 연 1.4%에서 29일부터는 1.7%가 적용된다.

앞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이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26일부터 수신금리를 최고 0.4%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이 기준금리 변동을 단 하루 만에 수신금리에 반영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올 들어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예대금리차 확대를 둘러싼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은행들이 신속하게 수신금리 인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