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소비재는 범위가 넓은 업종이다. 자동차와 가전 등 상당수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기업들이 자유소비재 업종으로 분류된다. ‘2021 대한민국 ESG 경영대상’에선 현대모비스가 ‘좁은 문’을 뚫고 부문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 회사는 구동시스템과 제어기, 배터리시스템, 수소연료전지 등 친환경 자동차 시대에 꼭 필요한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인휠모터, 구동모듈, 수소연료전지셀 등 미래 친환경차 핵심 부품을 개발하는 데도 많은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가 획득한 전체 글로벌 지식재산권 2100여 건 중 절반 이상이 친환경 분야에서 나왔을 정도다.

생산 과정에서 친환경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국내외 사업장에 대한 환경에너지 경영 시스템 인증(ISO14001)을 취득했고, 탄소 정보 공개 프로젝트(CDP) 등 친환경 에너지 경영 인증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올 7월 국내 자동차 부품사 중 최초로 RE100 가입을 추진하고, 2040년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을 생산하지만 정보기술 업종으로 분류된다. B2B(기업 간 거래) 제품인 반도체 매출 비중이 높아서다. TSMC, 인텔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삼성전자와 같은 업종으로 분류된다. 삼성전자는 E(환경) 측면에서 빠르게 지표를 개선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엔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540개의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를 시행해 예상 배출량 대비 709만1000t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반도체 부문에선 지구온난화지수가 높은 과불화탄소(PFCs)의 대체가스를 개발해 적용하는 성과를 냈다.

폐전자제품 회수와 재활용에도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으로 2009년부터 2020년까지 누적 454만t의 폐전자제품을 회수했다. 국내에서는 충남 아산 리사이클링센터에서 작년 한 해 동안 총 2만9435t의 구리 알루미늄 철 등을 추출했다. 폐전자제품에서 추출한 3366t의 재생 플라스틱을 제품 제조에 다시 활용해 석유화학 원료 사용을 줄이는 데 애쓰고 있다.

박신영/도병욱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