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연료 조직 확대 개편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 관련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기존 연료전지사업부를 개발과 사업 조직으로 나눈 것이다. 수소 개발 관련 조직은 연구개발에만 전념하고, 이를 사업화하거나 타 업체와 거래하는 일은 별도 조직이 담당하자는 취지다.

현대차그룹은 연료전지사업부를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와 수소연료전지사업부로 분리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는 수소연료전지 기술 개발, 개발 체계 고도화, 원가 절감과 성능 확보 등을 맡는다. 김세훈 부사장이 센터를 담당한다. 김 부사장은 직전까지 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을 맡아 현대차그룹의 수소 관련 개발 및 사업을 책임지다시피 했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개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수소연료전지사업부는 사업 전략·운영, 혁신적 생산 기술 개발, 품질 확보 체계 등에 집중한다. 기초선행연구소장을 맡고 있던 임태원 전무가 사업부를 책임진다. 임 전무는 한국 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정되는 등 재료·연료전지 분야 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투싼 연료전지 차량 개발을 전담했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등 다양한 수소·에너지 사업을 맡았다.

두 조직을 총괄하는 역할은 박정국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사장·사진)이 담당한다. 박 사장은 신설되는 수소연료전지담당도 겸임한다. 자원의 집중과 효율화를 통해 개발 역량을 강화하면서 경쟁력 있는 사업화 구조도 세울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으로 연구 과정에서 발견하는 기술적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고, 개발 시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한 사업화 전략을 새롭게 구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