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암호화폐거래소들이 인력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른 정보기술(IT)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개발자가 특히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코인원은 개발자와 자금세탁방지(AML) 담당자를 중심으로 100여 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8일 발표했다. 핵심 인력인 개발직군은 전 직장의 연봉, 성과급 등을 모두 더한 총보상 대비 최대 50% 인상을 보장하기로 했다.

코인원은 기존 임직원 연봉도 20% 일괄 인상하고, 내년부터 반기마다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포괄임금제는 단계적으로 폐지할 예정이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더욱 고도화된 시스템 구축과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재 채용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인원은 지난 12일 금융위원회에서 가상자산사업자 신고가 수리되면서 업비트와 코빗에 이어 국내 3호 사업자가 됐다.

빗썸은 지난 9~10월 IT 직군을 중심으로 200여 명의 인력을 충원했다. 당시 빗썸도 연봉 최소 50% 인상, 이직 보너스, 스톡옵션 등 파격적인 대우를 내걸었다. 업비트는 하반기 60명 채용을 목표로 경력직을 뽑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 시장 위축으로 직원을 대폭 줄였던 거래소들이 다시 적극적으로 채용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