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 부지에 5조원 투입…최근 공공시설 '컬처밸리' 완공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중심권에 주거·상업·업무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알파돔시티 사업이 올해 말 15년 만에 마무리된다.

알파돔시티자산관리㈜는 총사업비 5조원을 투입해 판교역 주변 중심상업용지 13만7천527㎡(4만1천평)에 조성 중인 알파돔시티를 오는 12월 말 완공한다고 17일 밝혔다.

판교 복합단지 '알파돔시티' 사업, 올해 말 15년 만에 마무리
알파돔시티는 7개 블록에 걸쳐 10여개의 건물로 이뤄져 있으며, 건물 총 연면적이 축구장 180배인 132만㎡(39만평)에 이르는 초대형 복합단지이다.

이 중 마지막 공정으로, 지상 3층 높이에서 4개 건물을 원통형 통로 구조로 연결하는 공공시설물 '컬처밸리'가 최근 완공됐다.

576억원이 투입된 컬처밸리의 유리벽 3개 면에는 길이 220m, 폭 2.8m 첨단 시각영상 스크린 장치인 미디어사이니지가 설치돼 시민들이 야외 중앙광장에서 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꾸며졌다.

이 시설은 현재 서울 삼성동 코엑스 미디어사이니지보다 규모와 해상도 면에서 더 나은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

컬처밸리 상부의 보행로는 주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주민 개방 공간은 물론 영화나 드라마 촬영 장소로, 내부는 전시회나 북카페 행사 공간으로 각각 활용할 수 있다.

돔형 지붕 구조물을 설치하려는 애초 계획이 수정됐지만, 해외 설계사와 컨설팅사의 의견을 종합해 기업과 기업,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문화가 있는 구조를 구현했다고 알파돔시티 측은 설명했다.

컬처밸리가 준공됨에 따라 2007년 PF 사업자 공모로 시작된 전체 알파돔시티 PF 사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판교 복합단지 '알파돔시티' 사업, 올해 말 15년 만에 마무리
알파돔시티는 사업 초기에 좌초 위기를 겪기도 했다.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과 함께 사업 중단 위기에 몰린 적이 있다.

이후 2010년 출자사들이 협상 끝에 사업 공정을 2개 단계로 나누고, 2개 블록을 최대 주주인 대한지방행정공제회와 2대 주주인 LH가 선매수하는 방식으로 정상화했다.

알파돔시티는 수도권 남부의 랜드마크로 부상할 전망이다.

제1·2 판교테크노밸리와 신분당선·경강선 판교역을 끼고 있는 이곳에는 네이버·카카오·크래프톤·휴렛팩커드·삼성SDS, NC소프트 등 IT기업들이 속속 둥지를 틀고 있다.

이미 알파리움 주상복합, 현대백화점 판교점, 신세계조선호텔 그래비티 서울판교 등도 들어서 있는 핵심 상권이다.

현대백화점 부지는 경기도에서 개별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땅이다.

김상엽 알파돔시티자산관리 대표는 "컬처밸리 등 공공시설물 설치를 통해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알파돔시티를 완성하게 됐다"며 "국내외에서 벤치마킹 일정이 이어지고 있어 일본 롯폰기힐스, 싱가포르 래스필시티, 파리 라데팡스 등 세계적인 복합단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명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판교 복합단지 '알파돔시티' 사업, 올해 말 15년 만에 마무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