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뷰티업계에서도 기술이 뜨거운 화두입니다. 사람은 제각각 피부색과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잘 어울리는 색상도 저마다 다르지요. 하지만 기성품 위주인 화장품 시장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상을 찾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이 개인에게 맞는 색과 톤인 ‘퍼스널 컬러’를 찾아주는 서비스가 인기인 이유이지요.
화장품 기업들은 수많은 소비자들의 ‘퍼스널 컬러’를 기계를 통해 찾아주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등을 이용해 사람마다 적합한 화장품을 맞춤형으로 추천해주거나, 직접 만들어주는 겁니다.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면서도 스스로에게 잘 어울리는 제품을 찾는 2030대를 공략한 마케팅 전략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뷰티테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은 아모레퍼시픽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2개 기술이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이번으로 3년 연속 혁신상 수상입니다.
올해 상을 받은 기술은 소비자 맞춤형 기술인 ‘마인드링크드 배스봇’과 ‘마이스킨 리커버리 플랫폼’입니다. '마인드링크드 배스봇'은 뇌파로 사람의 감정을 분석해 이에 맞는 향과 색의 입욕제를 즉석에서 로봇이 만들어주는 서비스입니다. 소비자가 영화처럼 헤드셋을 쓰면 위의 과정을 거쳐 로봇이 1분 만에 딱 맞는 향과 색을 찾아 입욕제를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마이스킨 리커버리 플랫폼’은 매일 간편하게 피부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서경배 회장의 지시로 뷰티테크 강화에 힘써왔습니다. 2017년부터 뷰티 관련 스타트업들을 육성하고, 산학 기관 등 다양한 곳과 협업을 해왔습니다. 서울 성수동의 매장 ‘아모레 성수’는 새로운 기술을 시험하는 테스트베드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1월 열린 ‘CES 2021’의 헬스&웰니스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은 ‘립 팩토리 바이 컬러 테일러’ 기술도 이곳에 적용됐습니다. 인공지능으로 소비자의 피부 톤에 맞는 입술 색상을 추천하고 립 메이크업 제품까지 만들어주는 기술입니다. 2000여 가지 색상 중 맞는 색을 찾아주고, 간단한 조작만으로 빠르게 제품을 제조할 수 있습니다.
지난 4월 출시한 맞춤형 파운데이션․쿠션 제조 서비스 ‘베이스 피커’는 뷰티 유튜버들 사이에 입소문이 났습니다. 20단계 밝기와 5가지 톤으로 총 100가지의 베이스 메이크업 색상 중 소비자에게 어울리는 색을 찾아줍니다. 쿠션과 파운데이션 등 원하는 유형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카이스트와 3년여간 고객의 피부 톤과 파운데이션 색상을 연구해 이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피부 톤 측정 프로그램은 카이스트가, 쿠편 제조 로봇은 아모레퍼시픽이 각각 특허를 냈지요.
아모레퍼시픽은 그 외에도 맞춤형 마스크팩, 세럼 및 토너 제조 등 다양한 맞춤형 제품 제조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피부 건강을 책임지는 스킨케어 제품부터 자신을 꾸미는 메이크업 제품까지, 모든 뷰티 제품들을 ‘나만을 위한 화장품’으로 맞춰주겠다는 전략입니다.
유통업계도 가세하고 있습니다. 최근 신세계의 뷰티 편집숍 시코르는 AI로 피부를 진단하고 제품 추천해주는 스마트미러를 시범 도입했습니다.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점에 열린 시코르 팝업 매장에서는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브랜드 ‘오노마’ 중 소비자 개인에게 적합한 제품을 스마트 미러인 ‘Zmirror’로 추천해줍니다. 다크서클, 주름, 탄력 등 분야를 나눠 종합적으로 피부를 평가하고, 피부 타입에 맞춘 메이크업 방법도 추천해준다고 합니다.
신세계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위해 스마트 미러 스타트업인 ICON AI(아이콘에이아이)와 손잡았습니다. 아이콘에이아이의 스마트 미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지난해 스마트홈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입니다. 7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에 아마존의 음성 인식 비서 알렉사가 탑재돼 있고, 피부 분석 및 증강현실(AR) 메이크업 기능을 보유했지요. 스마트 미러를 통해 가상으로 메이크업을 해보고 나에게 어울리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신세계는 다른 시코르 매장에도 스마트 미러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신세계 관계자는 “시코르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을 위한 미래형 K-뷰티 편집숍을 추구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뷰티테크 업체들과 협업해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투자인가 대출인가. 금융사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금융) 기업에 돈을 대는 행위를 무엇으로 규정해야 할지를 두고 금융당국과 업계 사이 이견이 나타나고 있다. P2P 업계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온투법) 통과 당시 기대했던 기관 자금 유치가 여전히 답보 상태라 속앓이를 하고 있다.P2P 금융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대출 희망자와 투자자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대출 수요자 입장에선 신용점수가 낮아도 비교적 손쉽게 돈을 빌릴 수 있고, 투자자는 소액으로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한때 혁신 금융의 대명사로 꼽혔다. 하지만 블루문펀드와 팝펀딩, 넥스리치펀딩 등 업체들의 투자금 돌려막기와 자금유용 등 사고가 잇달아 터지면서 업계가 신뢰를 잃기 시작했다.지난 8월 P2P 금융업을 제도권으로 편입시키는 온투법이 시행되면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 됐다. 금융당국의 등록을 받은 업체만 ‘온투업체’ 이름을 달고 정식 영업을 할 수 있게 됐으며 투자자에 대한 정보제공 의무와 자금의 예치 및 신탁의무 등 투자자 보호장치도 두텁게 강화됐다.은행과 저축은행 등 금융사가 온투업체 상품에 연계 투자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이에 온투업계는 기관 자금 유치를 통한 ‘제2의 도약’을 꿈꿨다. 기관의 뭉칫돈이 들어오면 업계가 양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뿐더러 P2P 금융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 제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온투법이 시행된지 4개월째 기관 자금 유치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 온투법에서 금융기관의 온투업 상품 연계투자를 대출(여신)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신으로 간주되는 순간 기관이 온투업체에 돈을 대는 행위는 갖가지 규제를 받는다. 가령 금융사가 대출을 내줄 땐 차주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하지만 온투법상 온투업체는 차주의 정보에 대한 사실 확인 및 신용평가 분석·평가 업무 등을 제3자에게 위탁할 수 없다. 금융사의 온투업 상품 연계 투자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을 적용받는지 여부는 아직 불명확한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개인 신용대출 상품에 연계투자를 할 경우 DSR에 포함되는 등 상품 성격에 따라 다른 판단이 나오지 않을까 싶지만 아직 추정의 영역일 뿐”이라며 “금융당국이 강력한 대출규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 속에서 DSR 등 규제가 적용된다면 기관 자금 유치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온투업계는 최근 금융당국에 여신금융기관의 온투업 투자 행위 성격에 대해 질의를 했지만 원론적 답변을 받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온투법에 명확히 ‘여신’이라고 적혀 있는 만큼 이를 뒤집긴 어려워 보인다”며 “온투법 논의 당시 법 조항을 꼼꼼히 확인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업계 일각에선 기관의 연계투자를 허용한 법 취지와 미국 등에선 기관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한국경제신문의 실리콘밸리·한국 신산업 관련 뉴스레터 한경 엣지(EDGE)를 만나보세요! ▶무료 구독하기 hankyung.com/newsletter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최근 대체불가능토큰(NFT)의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게임업계에서 NFT 관련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데요. 위메이드, 컴투스, 엔씨소프트 등 NFT 관련 사업을 본격화한 기업들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NFT가 최근 비즈니스 모델로 고민이 많은 게임사들의 구세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NFT는 과연 어떻게 게임사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가 있을까요?게임사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지속해서 변화해왔습니다. 게임이 산업화되면서 우리가 가장 처음으로 접했던 게임 비즈니스 모델은 간단했습니다. 바로 게임 서비스를 팔고 직접 돈을 빋는 방법이었죠. 이용자는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게임을 하고 싶다면 CD를 돈을 주고 사거나 게임 이용에 돈을 내는 방식입니다.그러다 게임사들은 더 많은 이용자들을 모으기 위해 게임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많은 수의 사람을 일단 모으고 보자”하는 생각이죠. 그렇게 ‘프리투플레이(free to play)’ 게임의 시대가 시작됩니다. 공짜로 이용자들이 게임을 할 수 있게 해주고 많은 사람을 모은 후 그 안에 광고를 하거나 게임 아이템을 파는 방식이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광고는 게임 경험을 너무 저하시킨다 하여 많이 축소됐고 게임 아이템을 파는 방식이 유행하기 시작합니다.이 흐름을 가장 잘 탄 곳이 바로 지금 국내 최대 TOP3 게임사로 꼽히는 3N(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입니다. 리니지M, 메이플스토리, 리니지 레볼루션 등 다양한 MMORPG들이 게임 아이템을 판매하면서 좋은 매출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들의 ‘확률형 아이템’ 비즈니스 모델은 최고의 매출원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랜덤으로 아이템을 주는 일종의 도박 같은 시스템입니다.(이 비즈니스 모델은 국내 게임 이용자들에게 큰 비난을 받기도 했었죠. 게임 비즈니스 모델 역사의 매우 중요한 사건이지만 이를 논의한다면 이야기가 더욱 커지게 되므로 확률형아이템에 대한 논의는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그 다음으로 등장한 게 NFT입니다. NFT는 ‘플레이투언(play to earn)’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번다는 이야기입니다. NFT는 대체불가능토큰이란 개념으로, 디지털 재화에 소유권을 표기해주는 개념입니다. NFT 모델을 게임 아이템에 적용한다면, 게임 아이템 생태계에서는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기존 게임 생태계에서 게임 아이템을 이용자가 산다고 하더라도 아이템의 소유권은 일반적으로 그 게임을 운영하는 게임사에게 있습니다. 반면 NFT가 적용된다면 이용자는 실제 그 아이템의 권리를 가지게 됩니다. 이는 게임 아이템과 실물 경제의 돈이 교환되는 거래가 가능하게 됩니다. 기존 게임사 소유의 아이템일 때는 이용자에겐 돈을 받을 권리가 없지만 NFT가 적용된 게임에서는 거래가 가능합니다.이런 상황이 되니 이용자들은 더욱 게임에 몰입할 수 있고, 더 많은 아이템 획득을 위해서 게임 시간을 늘리거나 게임사를 상대로 아이템을 사게 될 겁니다. 그리고 게임사는 이 과정에서 마켓을 만들고 거래에서 발생되는 수수료를 챙기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됩니다.물론 아직 국내에선 게임 아이템 거래 자체를 불법으로 규제하는 경향이 있다보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가능한 해외에선 NFT 게임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위메이드의 ‘미르4’의 성공이 이를 증명하고 있죠. 정말 NFT 국내 게임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NFT가 정말 새로운 흐름을 만든다면 게임 산업 내 기업들의 구도도 바뀔 수 있지 않을까요.한국경제신문의 실리콘밸리·한국 신산업 관련 뉴스레터 한경 엣지(EDGE)를 만나보세요! ▶무료 구독하기 hankyung.com/newsletter구민기 기자
테슬라에 이어 리비안, 루시드 등 '제2의 테슬라'를 노리는 전기차 업체들이 최근 전 세계 투자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7일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에서 전기차 비중은 지난 10월 기준 3.5% 수준입니다. 2025년엔 9.9%, 2030년 29.2%까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도 전기차 시장 확대를 적극 추진 중입니다. "전기차 확대에 충전소 필수"...미국 정부 25억달러 투자큰 관심을 받고 있는 전기차 산업에도 '애로 사항'이 있습니다. 시장 확산의 장애물로 '전기차 충전소'가 꼽힙니다. 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이 지난 9일 발간한 '미국의 전기차 충전소 보급 확대 계획, 우리 기업이 주목할 기회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미국엔 4만4994개의 전기차 공공충전소가 설치돼있습니다. 충전기 수는 21만6000대로 집계됐습니다. 충전소는 주로 뉴욕주, 워싱턴주, 캘리포니아주,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등 대도시 지역에 밀집돼있습니다. 중부 지역이나 대도시 교외 지역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충전기 한 대당 전기차 대수'는 10대 미만이 적정합니다. 현재 미국은 21.7대입니다. 충전기가 크게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까지 지금보다 10배 많은 충전소 50만개를 추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이에 따라 미국 행정부와 의회는 1조 달러 인프라 투자 중에 25억달러 이상을 전기차 충전소 확충에 쓰기로 했습니다.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7월에 "2035년까지 모든 신차의 친환경화"를 선언했습니다. 2020년 기준 유럽 내 충전소는 22만개입니다. 2050년엔 1620만개까지 확장할 전망입니다. 실리콘밸리 VC, 2020년에만 10억달러 투자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면서 최근엔 전기차 배터리 충전소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벤처캐피털 등 스타트업 투자자들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NYT)는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의 조사를 인용해 최근 "2020년에 VC들이 10억달러를 충전소 관련 업체에 투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2015~2019년 동안의 충전소 투자금액보다 많습니다. 2021년 들어 현재까지 금액은 5억5000만달러 이상이 전기차 충전소에 들어갔습니다.그러면 전기차 충전소는 어떤 종류가 있고 어떻게 구분이 될까요. 우선 전기차 '충전방식'과 관련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충전은 AC(교류) 완속 충전과 DC(직류) 고속 충전으로 나뉩니다. AC 방식은 교류를 직류로 변환하는 전기차의 '탑재형 배터리 충전기'를 통해 전력을 공급합니다. 상대적으로 느립니다. DC 충전은 차량의 탑재형 충전기를 거치지 않고 직접 배터리에 전원을 공급합니다. 현재 30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하는 게 가능합니다. 하지만 DC고속충전소는 전 세계적으로 많지 않습니다. 미국 가정에 보급되는 전력망은 AC 방식입니다. DC를 확대하기 위해선 투자가 필요합니다. 초기 설치비용이 크기 때문에 정부 지원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입니다. 충전 용량 별로 충전소는 크게 3종으로 구분충전 용량 별로 보면 레벨1 충전소가 있습니다. 120V(볼트) AC 플러그를 사용합니다. 시간당 2~5마일 정도 갈 수 있는 전기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귀가 후 저녁 시간에 전기차를 충전할 때 활용합니다. 콘센트에 꼽는 충전기의 예를 들면, 미국은 120V에 1.2암페어의 전류가 보통 제공됩니다. 그러면 1.4kW입니다. 포드머스탱의 마하E 배터리 팩 사이즈가 88kWh입니다. 완전충전하려면 약 63시간이 걸립니다.레벨2 충전소는 240V 주거용이나 208V 상업용 플러그를 사용합니다. 미국의 마트 주차장 등 공공장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입니다. 시간당 10~60마일 정도 운행할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합니다. 240V에 40암페어 수준의 전류를 흘립니다. DC고속충전기는 레벨 3 또는 차데모(CHAdeMO) 충전소라고도 불립니다. 480V 이상 100암페어 이상입니다. 보통 50~350kW 공급, 유럽 일부지역에선 400kW도 공급합니다. 20~30분 충전으로 보통 60~100마일을 운행할 수 있습니다. 설치 및 유지보수가 필요한 고성능 장비가 필요합니다. 이후 나온 것이 'CCS'입니다. 통합충전시스템의 약자입니다. CCS 커넥터는 교류, 직류 모두 지원합니다.충전기와 차를 연결하는 커넥터도 다양합니다. 가장 널리 쓰이는 건 'J1772'입니다. 레벨 1과 2에 충전기에 적용되는 업계 표준입니다. 집에 설치된 충전기나 레벨2 충전소 등에 가면 'J1772' 커넥터를 통해 충전이 가능합니다.레벨3급인 차데모는 일본 5개 차량 제조사들이 협력을 통해 개발했습니다. 도요타 닛산 미쓰비시 스바루 차량 등이 주력으로 사용합니다. 차데모가 장착된 전기차량은 'J1772'가 커넥터가 별도로 있어야 레벨1이나 레벨2 충전소에서 충전이 가능합니다.하지만 CCS 커넥터가 있는 차량은 레벨1, 레벨2, 레벨3 모두 가능합니다. 유럽 업체들과 테슬라, 리비안이 씁니다. 참고로 테슬라는 전용 급속 충전소(네덜란드에선 일부 개방)인 슈퍼차저용 커넥터가 따로 있습니다. 물론 차데모도 가능하지만 커넥터를 별도로 구입해야합니다. 차지포인트, 볼타 등 경쟁 치열전기차 충전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합니다. 업체마다 사업영역과 주력하는 분야가 조금씩 다릅니다.널리 알려진 업체는 '차지포인트(chargepoint)'입니다. 충전기를 만들어서 기업에 납품하고, 기기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고객사에 제공합니다. 충전기 판매료와 소프트웨어 구독료로 사업을 운영합니다. 생산은 외주를 주고, 충전소를 직접 운영하진 않습니다 완속 충전, 지역은 미국 위주의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데 최근 급속 충전기와 유럽으로 사업영역을 확대 중입니다. 고객사 수는 4000여개 이상입니다. 포춘 50대 기업 중 62%가 차지포인트 충전기를 활용합니다.'EVgo'는 충전기를 제조하지 않습니다. 소프트웨어도 개발 안 합니다. 하지만 충전소와 충전기 소유권을 갖고 직접 운영합니다. 급속 충전 중심입니다. 급속충전기 1200개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회원은 1회 45분, 회원은 1회 60분입니다. 최근 "테슬라에 적합한 커넥터를 600기 이상의 충전소에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Blink'는 충전기 제조, 소프트웨어 서비스, 충전소 운영과 소유를 다 합니다. "선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 중입니다. 맥도날드 메타(과거 페이스북)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회원등록 없어도 이용이 가능합니다.'볼타'는 미국 10개주에 700개의 충전소 보유한 기업으로 샌프란시스코가 본사입니다. '충전요금'도 무료입니다. 홀푸드 등 주요 유통업체의 주차장 등에 '레벨2' 충전기를 설치합니다. 대신 디스플레이 광고 수익을 얻습니다. 최근 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해 상장했습니다.완성차 업체들도 적극 뛰어들고 있습니다. GM은 Blink, 차지포인트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전역 6만여곳의 충전시설 확보했습니다. 폭스바겐은 유럽에서 '위차지'란 서비스를 공개했습니다. 유럽 내 15만개 공공충전소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가정용 인프라 확대를 위해 399달러에 충전기를 출시했습니다.한국경제신문의 실리콘밸리·한국 신산업 관련 뉴스레터 한경 엣지(EDGE)를 만나보세요! ▶무료 구독하기 hankyung.com/newsletter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