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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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0억1700만원 손실이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당기순손실도 18억86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누적 거래액과 매출은 지난해 연간 수준을 넘어섰다. 3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25조2000억원, 매출은 48% 늘어난 1149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누적 거래액은 72조5000억원으로 54% 증가했고, 누적 매출은 3312억원으로 73% 늘었다.

매출이 큰 폭 늘었음에도 영업손실의 결과를 낳은 데에는 영업비용이 늘어난 탓이 컸다. 올해 3분기 결제 인프라 확장을 위한 가맹점 프로모션 강화,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출시를 위한 영업비용 상승,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한 시스템 구축 비용 등으로 영업비용이 늘어났다는 게 카카오페이 측 설명이다. 카카오페이의 3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159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기준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04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의 1인당 평균 결제액은 연 132만원으로, 작년 한 해 기준 사용자 인당 결제액 101만3000원보다 30.3% 높았다.

카카오페이는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이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모두 가능한 MTS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페이의 실적 정기보고 의무는 4분기부터 시작되나, 상장 회사로서 자본시장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투자자들에게 회사 정보에 대해 빠짐없이 투명하게 공개하고자 3분기 실적 발표를 했다"며 "지금까지 보여드린 성과보다 앞으로 보여드릴 혁신의 가치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