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요리 예능 편스토랑 우승작 '이경규의 바질라면' 밀키트로
hy가 요리 예능 프로그램 편스토랑 우승작인 ‘이경규의 바질라면’(사진)을 밀키트로 내놨다. 유명 셰프와 호텔, 고급 레스토랑과의 협업에 이어 밀키트 상품군을 새롭게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편스토랑은 매주 다른 재료를 활용해 출연진이 직접 개발한 레시피로 경연을 펼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셰프 등으로 구성된 평가단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메뉴는 방송 다음날 편의점 CU를 비롯한 유통업계에서 밀키트 등 실제 제품으로 출시한다.

‘이경규의 바질라면’은 하얀 국물 라면에 바질을 첨가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편스토랑의 100회 특집인 ‘라면전쟁’ 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평소 라면 애호가로 알려진 방송인 이경규의 레시피로 닭고기 라면, 복돼지 라면에 이어 세 번째로 출시된 제품이다. 하얀 국물로 중장년층의 선호도를, 바질 페스토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입맛을 공략했다. 전문 셰프들이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한 평가에서 호평을 받고 우승작으로 선정됐다.

hy는 ‘이경규의 바질라면’을 냉장 밀키트 제품으로 제조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입맛을 고려해 조리법과 재료를 다듬었다. 국내산 돼지뼈와 우사골 농축액에 바질페스토를 섞은 액상스프로 원물의 진하고 깊은 맛을 살렸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맛을 잡아주는 파채를 동봉했다. 조리 마지막 단계에 별첨한 바질페스토를 추가하면 향긋한 바질 향이 담긴 라면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hy는 2017년 밀키트를 내놨다. 신선 반찬 브랜드 ‘잇츠온’으로 시작해 같은 해 밀키트로 상품군을 확장했다. 전국의 유명 셰프들을 발굴해 협업하며 이름을 알렸다.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리는 프레시 매니저들이 냉장 보관용 카트를 몰고 밀키트 제품들을 배송하러 다니며 점유율을 확대했다.

예능 프로그램인 편스토랑과는 MZ세대의 취향에 맞춘 상품군을 확보하기 위해 협업했다. hy 관계자는 “방송으로 본 것을 직접 경험하고 싶어 하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편스토랑과 손잡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협업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규의 바질라면’은 hy의 온라인몰 프레디에서 구매할 수 있다. hy는 주문받는 동시에 제품을 만들어 다음날 ‘프레시 매니저(옛 야쿠르트 아줌마)’가 신선하게 전달해준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