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현상에 마켓컬리가 수도권 배송기사들에게 요소수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마켓컬리 새벽배송 서비스인 ‘샛별배송’에 차질이 생기지 않게 하겠다는 취지다.

4일 마켓컬리 관계자는 “연말까지 수도권 지역의 컬리 소속 기사들과 개인 집하 차량들에 요소수를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소수 지급 대상은 터미널에서 소비자들의 집 앞으로 새벽배송을 하는 배송 기사들이다. 중앙 물류센터에서 지역 거점으로 상품들을 이동하는 B2B(기업 간 거래) 화물차량들은 제외됐다.

마켓컬리는 직고용한 배송 기사 ‘샛별크루’와 간접 고용한 개인 택배기사들을 통해 샛별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개인 집하 차량은 마켓컬리와 전속 계약을 맺은 차량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요소수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 컬리 관계자는 “요소수 대란을 지켜보며 현장에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요소수 물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다만 수도권 외 지역의 운송기사들은 지급 대상이 아니다. 마켓컬리에서 충청 등 수도권 외 지역의 ‘샛별배송’은 CJ대한통운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소수는 경유 차량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인 질소 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바꿔주는 성분이다. 화물차 등에 부착된 배기가스 저감장치(SCR)에 들어가는 필수 품목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중국이 최근 요소수에 대한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하면서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