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철학을 담은 비전과 슬로건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바다에서 시작하는 깨끗한 미래’를 그룹의 ESG 경영 비전으로 삼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슬로건으로 ‘블루를 넘어 그린으로’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ESG 경영 비전은 그룹 모태인 조선해양사업의 주 활동무대인 해양에서 영감을 얻어 결정했다. 여기에 탄소중립 실현 등 지속가능 경영 실천 의지를 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슬로건에서는 그룹의 사업구조 개편 의지를 강조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해양 등 기존 주력사업에서 혁신을 통해 변화를 꾀하고, 수소 등 친환경 중심의 미래 사업 분야에 선도자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비전과 슬로건에 맞춰 그룹의 ESG경영활동을 분석 및 평가할 평가지표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사의 ESG 경영활동을 모니터링하는 전략적 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ESG 경영 문화를 다양한 내·외부 이해관계자에게 확산시키기 위해 ESG 홈페이지를 이달 구축할 예정이다. 또 올해 말부터 대학생들이 ESG 경영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ESG 인턴십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그룹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를 맡고 있는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은 “이번 ESG 비전과 슬로건 선포는 현대중공업그룹의 더 체계적인 ESG 경영 실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ESG 경영 문화 확산을 통해 세계가 직면한 환경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친환경 기술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