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연대 기자회견…"도덕성·업무능력 부적격"
"부산교통공사·도시공사 사장 지명 철회해야"
부산지하철 노조와 부산도시공사 노조가 최근 부산시로부터 임명된 자사 사장 2명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공사 노조 2곳과 부산공공성연대, 부산 공공기관노조협의회는 28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노조는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 지명자는 전 한국철도공사 경영지원본부장으로 2016년 철도노조 파업 당시 조합원 252명을 해고·징계하고 '0원 급여명세서'를 집으로 보내는 행위로 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노동행위 판정을 받은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3년에는 업체 관계자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아 감찰 대상에도 올랐다"며 "2016년 박근혜 정부 탄핵 이후 현직에서 물러났던 인물이 5년여 만에 다시 부산교통공사 사장으로 부활하려는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지명자도 비판했다.

김 지명자는 2017년 경기도시공사 사장 인사청문회 당시 직무 관련 업체로부터 4년간 16억에 달하는 고액 연봉을 받았고, 박근혜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 참석, 건설사 유착 의혹, 인사·채용·사업 비리로 감사를 받는 등 경기도의회로부터 도덕성과 업무 능력에서 부적격 판단을 받은 인물이라는 것이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자격이 안 되는 인물이 부산으로 와서 재기를 노리고 부산시의회 인사 검증을 받겠다는 것은 부산시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며 "박형준 부산시장은 당장 지명을 철회하고 재공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