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향' 니치향수

극소수를 위한 프리미엄 향수
취향 중시하는 요즘 세대 열광
니치(niche)는 ‘틈새’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니키아(nicchia)에서 온 말이다. 니치 향수는 극소수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고급 향수를 뜻한다. 대중적으로 판매하는 일반 향수와는 사용하는 원료부터 다르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남들과 다른 ‘나만의 향수’를 원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다.
코끝이 香한다, 당신에게로

주먹보다 작은 크기 한 병에 수십만원을 호가하지만 소비자들은 니치 향수에 열광한다.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나만의 향을 갖고 싶어 하는 열망이 반영된 현상이다.
고급 슈트를 떠올리게 하는 브리오니 향수
브리오니 향수는 남성 니치 향수다. 브리오니는 고급 슈트로 더 유명한 브랜드다. 세계 3대 슈트 브랜드로 알려진 브리오니는 1945년 재단사 카타노 사비니와 나자레노 포티콜리가 이탈리아 로마 거리에 낸 매장에서 시작했다. 1960년대 들어 공장에서 찍어내는 정장이 물밀듯 쏟아지자 맞춤형 슈트는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브리오니는 핸드 테일러링을 고집해 브랜드 가치를 지켜냈다. 브리오니 향수는 이 같은 브랜드의 정통성을 그대로 계승한 니치 향수다.

브리오니가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향수 ‘브리오니 오 드 퍼퓸’은 우디 플로럴 아로마틱 계열의 향수다. 브리오니의 브랜드 정체성과 고급스러운 슈트 이미지를 재현했다. 향수 제작을 총괄한 미셸 알마라크 마스터 퍼퓨머는 “브리오니의 세련된 매력과 우아함을 향수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며 “향기가 패션을 더 세련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향수병 디자인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고급 슈트를 떠올리게 하는 무거운 네이비 색상을 사용했다. 병을 각지게 디자인해 남성스러움을 강조했다. 르베르트 스텀플 브리오니 수석 디자인 디렉터는 “브리오니의 모든 제품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향수는 우아함과 카리스마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며 “완벽한 의상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매력적인 향으로 마무리된다”고 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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