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헤어·스킨케어 브랜드 계획
두피 상태 입력하면 '맞춤 제작'
"고객들, 나만을 위한 상품 원해"
CJ온스타일이 개인 맞춤형 화장품시장에 진출한다. 완제품 판매 채널인 홈쇼핑업체가 자체 브랜드를 통해 콘텐츠(상품,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CJ온스타일은 맞춤형 화장품사업의 첫 상품으로 내년 초 헤어케어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젊은 탈모 인구가 늘면서 두피와 모발 관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겨냥한 것이다. 소비자가 CJ온스타일 앱을 통해 자신의 두피·모발 상태를 입력하고 원하는 기능과 효과를 선택하면 샴푸 등 맞춤형 상품을 제작해주는 맞춤형 방식이다. CJ온스타일은 헤어케어 브랜드 출시 이후 스킨케어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자체 브랜드를 키우고 있다”며 “맞춤형 화장품 시장에도 뛰어들어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근 화장품시장은 맞춤형 상품 위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로레알그룹은 올해 세계 최대 IT·전자전시회 CES에서 사용자가 셀카를 찍어 올리면 의상과 피부 톤을 분석해 맞춤형 립스틱을 제조해주는 기기를 선보였다.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자의 주름과 모공을 분석하고 하루치 분량의 스킨로션을 즉석에서 제조하는 기기도 내놨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올해 화장품 트렌드 키워드로 ‘대중의 개인화’를 뜻하는 매스커스터머제이션을 선정하기도 했다.

김명구 CJ온스타일 부사장은 “남과 다른 상품을 구입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1위 화장품 전문 제조기업 코스맥스와 함께 맞춤형 화장품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패션회사들의 화장품시장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오롱FnC, LF, 한섬 등이 화장품시장에 뛰어들었다. 패션사업과 화장품사업은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층을 공유하고 있고 소비자가 이용하는 유통채널 또한 비슷하다. 비교적 쉽게 시장에 진입해 사업영역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패션에 강점을 가진 홈쇼핑회사인 CJ온스타일도 이 같은 점을 감안해 화장품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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