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는 울퉁불퉁한 생김새지만 새콤달콤한 과즙이 일품인 '추황배' 출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울퉁불퉁, 못생겨도 맛은 최고"… 나주 '추황배' 본격 출하
전국 배 최대 주산지인 나주에서는 최근 대표적 만생종 추황배 출하가 한창이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중심으로 농가 직거래와 소규모 영농 법인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올해 추황배 수확량은 약 1천200t 안팎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나주배 전체 생산량의 3~4% 수준이다.

추황배는 1985년 농촌진흥청 배연구소가 육성한 순수 국산 품종이다.

단일품종으로 재배되기보다는 나주배 주 품종인 신고배의 수분수(受粉樹)로 주로 이용돼 오며 상품성 없는 잡배로 취급됐지만 지난 2013년부터 나주에서 처음으로 상품화를 시도해 꾸준히 출하되고 있다.

울퉁불퉁하고 검은 반점까지 있어 못생긴 배로 불리지만 겉모습과 달리 아삭한 식감에 높은 당도와 신맛이 조화를 이루는 새콤달콤한 과즙이 특징이다.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당뇨, 동맥경화, 콜레스테롤 감소에 도움을 주는 건강 과일이다.

"울퉁불퉁, 못생겨도 맛은 최고"… 나주 '추황배' 본격 출하
나주 추황배 상품화에 앞장서 온 하늘이(梨)영농조합법인 권상준 대표는 "건강 과일을 선호하는 소비자 구매 변화에 따라 추황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 생산과 수취가격 보장을 위한 농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추왕배 선과장을 찾아 애로 사항을 들은 이재승 나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소과종(小果種)에 고당도를 선호하는 소비 경향에도 잘 들어맞는 과일이 추황배"라며 "판로 확보와 유통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