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MZ 스타일' 집꾸미기 소품 한자리에
신세계백화점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생활 장르 전문관을 새롭게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집콕, 재택근무 등의 이유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커진 요즘 자신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독특한 제품을 선호하는 2030세대가 많아진 덕분이다.

신세계는 지난 8월 서울 강남점 지하 1층 파미에 스트리트에 다양한 홈퍼니싱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는 ‘홈스타일링 전문관’을 열었다. 매장 한가운데 새롭게 문을 열며, 2개월 만에 매출이 두 배 늘어나는 등 젊은 세대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약 2650㎡(800여 평) 규모의 홈스타일링 가구 전문관에서는 이노메싸, HAY, 데스커, 알로소, 슬로우 등 총 12개의 국내외 인기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특히 MZ세대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실용적인 인테리어 소품이 가득하다.

홈스타일링 가구 전문관이 있는 강남점 파미에 스트리트는 MZ세대에겐 꼭 가봐야 할 명소로 꼽힌다. 메가박스, 애플스토어, 아디다스, 시코르 등 영(young) 소비자가 선호하는 매장이 즐비한 곳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세계는 기존에 없었던 젊은 감각의 리빙 매장을 생활 전문관이 아닌 곳에 전략적으로 배치하며 새로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입점 브랜드 중 데스커는 홈오피스, 리빙, 스마트 학습공간 등 사용자의 목적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활용도가 높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용자의 신체에 맞게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모션데스크’, 콤팩트한 사이즈로 집 안 어디에서나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독서실 책상’ 등이 인기 제품이다. 또 공부방, 홈카페, 소형 오피스 등 총 10개의 테마공간을 조성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폼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인 슬로우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갖췄다. 누워보고 만져보면서 전문가가 고객들의 체형과 수면 습관에 적합한 매트리스를 추천해 준다. 뮤라섹은 ‘프랑스 국립박물관 연합’ ‘영국 내셔널 갤러리’ 등의 정식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다. 지하 1층 파미에 스트리트에서는 구스타프 클림트 전시회를 운영하며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밖에 북유럽 대표 리빙 브랜드인 이노메싸, HAY, 릴리스코브, 무토 등은 테이블부터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까지 다양한 인기 아이템을 모아 판매한다. 대표 인기 상품으로는 ‘HAY 보울러 테이블’(37만원), ‘무토 릴레이트 사이드 테이블’(64만3000원) 등이 있다.

본점 신관 2층 라이프스타일 조닝에는 이달 1일 덴마크 글로벌 조명 브랜드 ‘루이스폴센’이 문을 열었다. 폴 헤닝센, 배르너 팬톰, 얀 야콥슨 등 건축가 및 디자이너의 제품들로 장인정신이 돋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PH5 팬던트’(160만원), ‘PANTHELLA 플로어램프’(169만원) 등이 있다. 박성주 신세계백화점 생활팀장은 “그동안 백화점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젊은 감각의 가구 브랜드를 한곳에 모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수요에 맞는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