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개시에 맞춰 외식·여행 등 소비쿠폰 9종 사용을 재개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방역지침 범주 내에서 11월 초 단계적 일상회복 개시 시점부터 소비쿠폰 사용을 전면 재개하겠다”며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11월 1~15일) 각종 소비할인행사 개최 등 민간소비력 제고를 통한 경기 뒷받침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소비증진을 위해 외식 체육 숙박 프로스포츠 관광 영화 전시 공연 농축수산물 등 9종의 소비쿠폰 예산을 편성했다. 현재 예산 잔액은 2300억원 수준이다. 이 중 외식과 공연 소비쿠폰은 비대면 방식 소비에만 지원됐고, 체육 숙박 프로스포츠 관광 영화 전시 등 6개는 전면 중단됐었다. 농축수산물 할인 소비쿠폰만 정상 집행 중이다.

정부는 소비쿠폰 9개의 오프라인 사용을 전면 허용하고 기존 비대면 방식 활용도 병행할 방침이다. 외식쿠폰의 경우 22개 배달앱에서 2만원 이상 4회 주문 시 1만원을 환급해준다. 공연쿠폰은 온라인 유료공연(뮤지컬 등) 관람 시 할인을 적용해 비대면 방식 활용을 지원한다.

오프라인 외식쿠폰은 카드로 2만원 이상의 음식을 세 번 먹으면 네 번째에 1만원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체육쿠폰은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이용료 3만원 할인, 영화쿠폰은 영화관람권 1장당 6000원 지급, 프로스포츠 관람권은 배구·농구 등 관람 입장료 50% 할인 등의 내용을 담았다.

전시 쿠폰은 박물관·미술관 입장료를 할인해주고, 공연 쿠폰은 온라인 예매 티켓 가격을 깎아준다. 숙박 쿠폰은 정해진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국내 숙박시설을 예약하면 숙박비 7만원 초과 시 3만원, 7만원 이하 시 2만원을 할인해준다. 여행 쿠폰은 공모에 선정된 국내 여행 조기예약 할인상품을 선결제하면 30% 할인 혜택을 준다.

홍 부총리는 “27일부터 집합금지·제한업종에 대해 2조원이 넘는 손실보상비 지급을 차질 없이 실행하고 손실보상 비대상 업종에도 저리자금 공급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11월부터 방역과 경제가 잘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민생 회복, 경기 반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