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코로나19로 ‘차박’이 각광받으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쉐보레의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는 캠핑 트렌드를 선도하는 젊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모델 중 하나다.

한국GM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9월까지 1만6295대 판매됐다. 작년 동기 대비 5.7% 늘었다. 경쟁 모델들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코로나19 등 악재로 모두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홀로 성장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강점은 모든 캠핑에 최적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통 SUV 특유의 다목적성을 포기하지 않은 덕분이다. 오프로드 주행을 포기한 도심형 소형 SUV와의 차이다.

트레일블레이저가 경쟁 소형 SUV와 다른 가장 큰 특징은 첨단 사륜구동 시스템이다. ‘개척자’를 뜻하는 이름처럼 트레일블레이저는 사륜구동으로 비포장도로도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동급에서 유일하게 전륜구동과 사륜구동을 선택할 수 있는 ‘스위처블 AWD’ 시스템을 적용했다. 주행 중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 FWD(전륜구동) 모드와 AWD(사륜구동)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스위처블 AWD는 FWD 모드에서 프로펠러 샤프트의 회전을 차단해 도심 주행에서의 효율과 오프로드 주행에서의 안정성을 모두 높였다.

차체 강성도 정통 SUV 기준을 충족시켰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포스코의 기가스틸 22%를 포함, 차체의 78%에 이르는 부위에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해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강성을 확보했다. 기존 개발 모델보다 35㎏ 감량하면서도 강성은 20% 증대됐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넓은 실내로도 유명하다. 최대 전장 4425㎜로 기존 국산 소형 SUV 대비 20~30㎝가량 긴 차체를 갖췄다. 설계 단계부터 공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기 때문이다. 2열 시트를 접으면 180㎝가 넘는 성인도 편하게 누울 수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SUV에 걸맞게 폭발적인 힘을 갖춘 터보 엔진이 적용됐다. 1.35L E-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m의 힘을 발휘한다. 중형차에 장착되는 2L 자연흡기 엔진보다 높은 성능이다. 동급 SUV 중 가장 많은 기어인 9단 자동변속기와 Z링크 서스펜션으로 온·오프로드에서 모두 뛰어난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쉐보레는 10월 프로모션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콤보할부 이용 시 50만원을 현금으로 지원한다. 연 3.9% 금리에 72개월 할부, 연 3.3%에 36개월 할부 등 혜택도 있다. 트레일블레이저 가격은 LS 1959만원, LT 2263만원, Premier 2445만원, ACTIV 2602만원, RS 2646만원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