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전환의 자동차 산업.. 대구서 열린 DIFA 2021에서 희망 봤다.
미래자동차박람회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 2021(DIFA 2021)’이 10월 21일 개막해 24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개최 총평>
총 23개국 274개 社가 참가한 이번 DIFA 2021은 완성차와 미래차 부품뿐 아니라 ICT, SW 등 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발전을 거듭해 나가고 있는 자동차산업계의 발빠른 변화를 한눈에 살펴보고, 특히 미래차를 향한 지역기업들의 눈부신 혁신과 도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엑스코 동관을 가득 채운 전시장에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나흘 동안 4만 5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아 성황을 이루었다. 20개 세션으로 구성된 포럼에는 글로벌 기업과 학계 연구기관의 최고 전문가들이 이틀간 4개 트랙에서 미래모빌리티, 자율주행 ,충전, MaaS, 융합로보틱스, 수소, 모터 및 제어센서 등 자동차업계에서 뜨거운 주제를 다양하게 다루었다. 거리두기 3단계 방역지침(강의실별 49인)보다 많은 인원이 찾아 입장하지못한 청중들이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는 등 미래차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는 평가다.

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친숙한 완성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중에서도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와 수소차 넥쏘 키즈카 체험존을 운영한 현대자동차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에게 단연 인기였다. 이 외에도 첫 전용 전기차인 EV6 롱레인지 모델을 전시한 기아자동차, 지프·벤츠 등의 전시관도 큰 호응을 얻었다.
위기 전환의 자동차 산업.. 대구서 열린 DIFA 2021에서 희망 봤다.
<지역기업 전시관 이모저모>
무엇보다, 이번 DIFA는 삼보모터스, 경창산업, 대영채비, 에스엘, 평화발레오, 이래에이엠에스 등 미래차를 향한 지역기업들의 도전과 혁신이 돋보이는 자리였다. 삼보모터스는 전통소재로 인식되는 플라스틱에 신소재 기술과 초경량화 부품 등을 적용한 ‘초소형 e-모빌리티카’를 전시해 부품기업에서 모빌리티 제작까지 가능한 미래차 선도기업으로서의 역량을 선보였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경창산업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주요부품인 구동모터와 부속부품, 전자식 레버 등의 신제품과 신기술을 내놓으며 미래차 부품기업으로의 면모를 확실히 증명했다. 또한 대영채비는 350kW를 충전할 수 있는 원통형 차세대 고속충전기를 전시하며 급속충전기 시장 1위 기업의 비전을 제시했다.
위기 전환의 자동차 산업.. 대구서 열린 DIFA 2021에서 희망 봤다.
<수출상담>
전시회를 통한 국내·외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총 상담액 369백만불(4,380억원), 계약추진액 56백만불(659억원)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상담회에는 미국, 독일, 중국, 브라질, 아랍에미리트, 베트남, 인도 등 18개국 64개 사의 바이어와 201회의 온라인 상담회가 열렸으며, LG유플러스와 현대위아, 현대모비스 등 국내 대기업과 주요 협력업체들의 현장 상담회도 이루어졌다.

<포럼 이모저모>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올해 포럼은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맞추어 강연장당 출입인원은 기조강연은 49명, 일반강연은 25명으로 제한했다.
국내 자동차 부문의 최고 권위자인 고려대학교 선우명호 석좌교수, 스트라드비젼의 김준환 대표, GMTCK 로베르토 렘펠 대표가 기조강연을 해주었으며, 총 74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포럼에 1000여명에 가까운 인원이 등록하는 등 역대 최대 DIFA 포럼 등록자수를 기록했다.


<대구의 끊임없는 도전 - 전기자율차·PM산업 선도도시>
특히, 이번 박람회 기간 동안 자율주행차 솔루션 기업과 지역부품기업이 협업해 2027년 무인 자율주행 모빌리티 양산을 목표로 하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차량 플랫폼 공동개발 협약식’, 대기업과 지역 중소기업이 협업하는 ‘PM산업 육성을 위한 대중소기업 상호협력 협약식’ 등이 동시 개최돼 ‘전기자율차 및 PM산업’ 선도도시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대구의 미래상을 제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위기 전환의 자동차 산업.. 대구서 열린 DIFA 2021에서 희망 봤다.
<부대행사>
전시와 포럼 외에도, 박람회 기간 동안 지역 대학생들의 자율주행 기술을 겨루는 ‘2021 모형전기자율차경진대회’가 개최돼 경북대의 트러스토너머스(TRUSTonomous)팀, 계명대의 욜로(YOLO)팀, 경북대의 백장미단팀이 1위~3위를 차지해 대구시장상을 수상했으며, 대학생들의 미래차 창업도전을 지원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창업캠프’에서는 지역대학 10개팀이 겨루어 영남대학교 O2B팀이 최우수상인 대구시장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 청년들의 참가도 두드러졌다.

대구시는 DIFA 2021을 계기로 방역과 경제가 조화로운 위드코로나 시대를 성공적으로 열어가고자,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맞추어 방문객에 대한 2중 체온측정과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어느 때보다 안전하게 행사를 진행했다.

첫날 전시장을 돌아본 권영진 시장은 “올해 DIFA 2021은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2019년 수준의 전시규모를 회복해 산업전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으며, 특히 미래차를 향한 지역기업들의 눈부신 혁신과 도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며 “내년에는 DIFA가 국내를 넘어 보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는 국제전시회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