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의 모습. 사진=뉴스1
1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의 모습. 사진=뉴스1
국내 휘발유 가격이 이번 주에만 L당 45원 넘게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은 1700원을 돌파하면서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1800원대로 올라서면서 2014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 전국 평균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45.2원 오른 L당 1732.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11월 둘째 주 집계된 1735.6원 이후 최고치다. 주간 증가폭은 2009년 넷째 주 집계된 61.9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이 전주 대비 36.0원 오른 1808.6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가격보다 76.1원 높은 수치다. 서울 휘발유 가격이 1800원을 돌파한 사례는 2014년 11월 이후 7년 만이다.

최저가 지역인 부산 휘발유 가격도 지난주보다 39.3원 오른 1708.2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전국 모든 지역 휘발유 가격이 1700원 선을 뛰어넘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 휘발유가 L당 1740.9원으로 가장 비쌌다. 가장 저렴한 곳은 L당 1700.3원인 알뜰주유소였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도 전주보다 46.8원 상승한 L당 1530.4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83.2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보다 1달러 상승한 수치다.

한국석유공사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 고용시장 개선, 모건스탠리 내년 유가 전망 상향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