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유안타증권 "올해 4분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전망"
흥국증권과 유안타증권은 올해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하락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흥국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도 종전 16만5천원에서 14만5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서승연 흥국증권 연구원은 20일 "전 세계적인 선적 지연과 부품 공급의 차질이 세트(완성품)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한 전방업체들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원활히 소진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4분기 D램 판매 가격이 직전 분기 대비 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내년 1분기에는 비성수기라는 이유로 더 가파른 판매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4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4조4천억원에서 3조9천억원으로 11% 내렸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8조2천억원에서 13조8천억원으로 24% 하향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도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조정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4분기 D램과 낸드의 혼합평균 판매단가(Blended ASP)가 각각 7%, 5%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다만 "주가가 업황을 6개월 이상 선반영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비중 확대 전략은 유효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3만원으로 각각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둔화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구매는 계절적 요인을 고려했을 때 내년 2분기부터 재차 활성화되면서 수요처가 보유하고 있는 재고가 소진되는 사이클로 진입할 것"이라며 "즉 (내년) 3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판매 가격이 반등하면서 메모리 업종의 실적 모멘텀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수요의 불확실성', '공급자 우위 구도의 약세'라는 일부 시장의 우려가 잔존해 있다"며 "4분기 고정가 협상 시 일부 고객사의 저항과 내년 1분기 비수기 영향이 예상되는 만큼 메모리 공급사들의 신중한 설비투자액(CAPEX) 속도 조절이 향후 회복의 열쇠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