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금융 콜라보 1호…하나은행·넷마블, MZ세대 위한 '투자의 마블' 모의투자게임 출시
하나은행이 게임회사 넷마블과 손잡고 모바일 앱 ‘하나원큐’에서 투자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모의투자게임 ‘투자의 마블’을 서비스를 20일 시작했다.

하나은행과 넷마블은 지난 5월 11일 업무협약을 맺고,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금융과 게임이 결합된 상품을 내놓는기로 했다. 금융과 게임이라는 ‘이종(異種)’업체 간의 동맹으로 주목받았다.

두 회사가 내놓은 투자의 마블은 넷마블의 인기 게임 ‘모두의 마블’과 비슷하다. 보드에 금융상품을 배열해 주사위를 굴려 도착하는 칸에서 투자 여부 및 투자금액을 정하고, 투자한 상품의 과거 2년 실제 데이터에 기반한 수익률에 따라 자산 증감을 경험해 볼 수 있다.

금융상품은 주식과 채권을 포함해 주요지수 추종 상품, 해외주식 등 11가지로 구성돼있다. OX금융퀴즈, 랜덤카드, 금융위기, 하나원큐(원하는 칸으로 이동) 등 보드를 구성해 다양한 투자경험을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퀴즈는 투자성과에 도움이 되는 금융지식으로, 랜덤카드는 생활 속의 크고 작은 소득과 지출을, 금융위기는 예상치 못한 경제의 큰 충격이라는 경제적 의미를 각각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의 마블은 하나원큐 말고도 넷마블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제2의 나라’에서도 접속할 수 있다. 두 회사의 사용자 트래픽을 공유하려는 의도다.

하나은행은 하나원큐 투자의 마블에서 수익률 200% 이상을 달성하는 투자의 마블 사용자 중 매일 3000명을 추첨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1000 하나머니(1000원)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벌이기로 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금융 투자를 낯설고 어려워하는 MZ세대에게 투자를 체험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MZ세대를 위한 다양한 디지털 혁신 서비스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