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욱 부회장의 '육군 사랑'…37년 인연에 부대해체에도 지원
“이번 기증이 장병들의 사기를 높이고 민과 군의 협력 강화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오른쪽)은 19일 경기 양평군에 있는 제2신속대응사단 사령부에서 열린 위문품 전달식에서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어려운 장병들의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동국제강은 이날 위문금 2000만원과 체육 용품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2012년부터 국방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병영문화 개선 캠페인 ‘1사1병영’의 일환이다. 동국제강은 육군 2사단과 1984년부터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위문금과 함께 TV, 탈수기 등 생활용품을 전달해 왔다. 동국제강은 1사1병영 원년 멤버로 참여해 2사단 노도부대와 연을 맺고 2사단 출신 장교를 특별채용하는 등 교류의 폭을 넓혀왔다.

2019년 2사단이 병력 감축 여파로 해체됐지만 동국제강은 2사단을 모체로 올해 1월 신설된 제2신속대응사단에 대한 기부를 이어가기로 했다. 2019년 육군에 사재 1억원을 기부한 장 부회장은 당시 “1사1병영을 맺고 있던 노도부대가 해체된다고 들었다”며 “노도부대가 어떻게 변화하더라도 1사1병영의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육군 2사단과의 인연이 제2신속대응사단으로 이어진 것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