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교보생명교보생명이 고객이 원하는 수단으로 간편하게 인증할 수 있는 통합 인증센터를 구축했다. 모든 인증 방식을 택할 수 있도록 한 건 보험 업계 최초다. 교보생명은 통합인증센터를 구축하고 ‘올인원 인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통합인증센터는 본인 확인, 전자 서명 등을 할 때 모든 인증 수단과 인증 서비스를 포괄적으로 구현한 시스템이다. 인증 수단은 지문, 얼굴, 손바닥 등 생체 정보 인증서, 비밀번호 등이다. 인증 서비스로는 카카오페이, PASS, 네이버, 토스 및 금융인증서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교보생명 모바일 창구를 이용하는 고객은 하나의 화면에서 원하는 인증 수단과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그동안 각 업무별로 각기 다른 인증 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에 신각기 다른 인증과정을 거쳥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보험사 입장에서도 별도의 개발 비용 및 계약 체결 기간이 소요되는 등 효율성도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구축한 통합인증센터는 인증 방식을 업무 영역에 따라 표준화해 제공한다. 향후에는 홍채, 안면인식 등 차세대 인증 체계도 연동할 계획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100년 가까운 역사의 세계적 오디오 명가 뱅앤올룹슨(B&O)이 첫 게이밍 헤드폰 ‘베오플레이 포털’을 내놔 눈길을 끈다. B&O가 지난해 게이밍 TV로 알맞은 중형(48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베오비전 콘투어’를 처음 선보인 데 이은 게임 시장 겨냥 행보로 풀이된다.B&O는 무선 프리미엄 게이밍 헤드폰인 베오플레이 포털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서라운드 사운드와 뛰어난 마이크 성능, 편안한 착용감을 갖춘 신제품으로 게임뿐 아니라 영화·음악 감상에도 적합한 수준 높은 몰입감과 사운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이 제품은 네오디뮴 자석이 탑재된 맞춤형 40mm 티타늄 드라이버로 선명하고 풍부한 사운드를 구현했다. 돌비 애트모스 음향과 ‘디지털 어댑티브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술도 적용됐다. B&O 애플리케이션(앱)의 ‘베오소닉(Beosonic)’ 기능을 통해 게이밍, 영화 등 5개 EQ 프리셋을 선택할 수 있게끔 했다.게이밍용으로는 최대 12시간, 블루투스로 연결해 음원을 들을 경우엔 ANC를 활성화한 상태에서 최대 24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장시간 착용해도 부담 없는 282g의 경량 제품이면서도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썼다. B&O는 “메모리폼 이어쿠션 내 턱관절 보호 구조를 내장했고 헤드밴드 안쪽은 내구성과 통기성이 뛰어난 대나무 섬유 커버를 사용했다”고 귀띔했다.베오플레이 포털에 탑재된 마이크로폰으로 음성 채팅이나 통화도 할 수 있다. 사용자 음성에 초점을 맞춰 전파를 집중하는 빔포밍(Beam-forming) 기술, 주변 소음을 제거하고 사용자 음성을 증폭시키는 가상 붐 암(Virtual boom arm) 기능도 구현했다.게이밍 스피커답게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Xbox·콘솔 게임기)와 독점 출시 파트너십을 맺었다. ‘디자인드 포 엑스박스’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대역폭이 높고 지연시간이 짧아 엑스박스 시리즈 게임을 즐기는 데 최적화됐다.무선 연결은 블루투스 5.1 버전을 지원한다. 이 제품은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페어링을 위해 MS의 스위프트(Swift) 페어, 구글 패스트 페어, MFi(Made for iPhone)를 지원한다. 무선 환경에서도 우수한 사운드를 청취할 수 있으며 멀티 포인트 기능으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기기를 2대까지 동시 연결 가능하다.그라데이션 알루미늄 이어컵이 강조된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블랙 앤트러사이트(Black Anthracite) △그레이 미스트 △네이비 3가지 색상 중 택할 수 있다. B&O 압구정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한 공식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3년간 무상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최근 B&O는 강점을 지닌 전통적 음향 관련 제품군뿐 아니라 게이밍 시장에 공들이고 있다. 앞서 작년에는 LG전자 올레드 TV를 공급받아 자사 음향시스템을 추가 장착, 판매하는 형태로 48인치 게이밍 TV도 출시한 바 있다.프리미엄 TV의 초대형·초고화질 추세 속에 게임 플레이를 위한 중형급 고화질 TV 수요가 늘어나는 데 착안한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국내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2018년 약 13만대 규모에서 지난해 36만대로 3배가량 성장했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덴마크 뱅앤올룹슨이 8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국내에 출시했다. 한국 시장에서 LG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8K OLED TV를 선보인 것이다. 그간 시장 점유율이 미미했던 8K TV 시장이 커지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12일 뱅앤올룹슨에 따르면 뱅앤올룹슨은 8K OLED TV '베오비전 하모니' 88인치 모델을 국내 출시했다. 회사가 앞서 선보인 65, 77인치 4K OLED TV에 이은 새로운 베오비전 하모니다.베오비전 하모니 88인치는 LG전자의 8K LG 올레드 TV 88인치에 뱅앤올룹슨의 장점인 자체 스피커 시스템 등을 결합한 제품이다. 음향 기기 전문 회사인 뱅앤올룹슨은 그간 LG전자와 적극 협업하며 OLED TV를 출시해 왔다. LG 올레드 TV를 그대로 사들이되, 뱅앤올룹슨의 독자적 디자인과 음향 시스템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TV 사업을 지속해 왔다.베오비전 하모니 88인치는 목적에 따라 스피커 패널을 여닫으며 TV 또는 스피커로 각각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TV를 사용하지 않으면 스피커 패널이 화면 전면에 배치돼 하나의 장식품과 같은 느낌을 전달하지만, TV를 켜면 스피커 양쪽 패널이 좌우로 펼쳐져 화면이 기존 시야 높이로 솟아오른다.베오비전 하모니 88인치는 뛰어난 화질을 자랑하는 LG디스플레이의 8K OLED 디스플레이와 웹OS 플랫폼 등 LG전자 TV의 소프트웨어(SW)도 지원한다.베오비전 하모니 88인치는 넷플릭스, 아마존, 유튜브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는 물론, 딥러닝 기술을 더한 인공지능(AI) 프로세서로 2K 및 4K 해상도 영상을 8K 수준 화질로 '업스케일링'해준다. 애플 에어플레이2 등을 연결할 수 있으며, '디저' '튠인' 등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다. 또 7.1서라운드 사운드 디코더 시스템을 갖춰 최대 8대의 뱅앤올룹슨 스피커와 연결할 수 있다.음향 시스템과 디자인도 장점으로 꼽힌다. 뱅앤올룹슨은 최대 출력이 450W인 3채널 사운드 센터(6개 스피커 드라이버·6개 앰프 탑재 스테레오 사운드)는 일반 TV와 차원이 다른 스테레오 사운드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용 중 음량이 갑자기 커져도 저음 출력을 자동으로 조정해 음의 왜곡과 드라이버 손상을 방지하고 사운드 수준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하는 '어댑티브 베이스 리니어리제이션' 기능도 지원한다. 이 기능은 주로 뱅앤올룹슨 하이엔드 스피커에 탑재됐던 기능이다.디자인 부문에선 소비자의 취향과 공간 분위기에 따라 전면 커버 색상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선택 조합 수도 기존 2개에서 5개로 늘렸다.뱅앤올룹슨의 합류로 국내에서 8K OLED TV를 판매하는 제조사가 두 개로 늘어나면서, 국내 8K 시장 및 8K OLED TV 시장이 확대될 지에도 관심이 모인다.8K TV는 이론적으론 4K의 4배, FHD의 16배 더 선명한 해상도를 구현해 '꿈의 화질'이란 평가를 받는다. 8K TV는 가로 화소 수 기준으로 8000개(실제 7680개)인 제품으로, 전체 화소 수는 3300만개 이상이다. 4K는 829만 화소다.다만 4K TV는 전체 TV 시장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주류로 떠오른 것과 달리 8K 시장은 성장세가 더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8K TV 출하량은 30만200여대였다. 전체 시장의 0.13% 수준이다. 국내 역시 비슷한 흐름이었을 것으로 업게는 보고 있다.8K 대중화를 가로막는 요인으론 높은 가격과 8K 해상도를 지원하는 영상 콘텐츠 부족이 꼽힌다. 특히 8K OLED TV는 액정표시장치(LCD) TV보다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더 높다.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LG 시그니처 8K 올레드 TV 88인치 가격은 5000만원이다. 베오비전 하모니 88인치 역시 8590만원이다.한 TV업체 관계자는 "8K TV가 시장에 나온 후 전체 시장이 아직 확대되지 않은 것은 맞다"면서도 "도쿄 올림픽 등 개최 가능성, 고화질 콘텐츠 양산 등 올해부터 시장이 본격 커질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