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서 패션업계 발열내의 마케팅 경쟁 치열

무신사, '힛탠다드' 100원 이벤트
이나영 모델로 내세운 탑텐, 할인행사
자주, 21일부터 신제품 행사
사진=탑텐 홈페이지

사진=탑텐 홈페이지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서 패션업계가 발열 내의 판촉 경쟁에 돌입했다. 기존 발열 내의 강자 유니클로가 2019년부터 '노(NO) 재팬'으로 대표되는 불매운동으로 주춤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치고 들어오는 양상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가을부터 적극 공세를 펼치고 나선 곳은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운영하는 자체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다. 지난해 선보인 발열 내의 '힛탠다드'를 올해도 겨울 전략 제품으로 내세워 지난 15일부터 ‘80만 대국민 힛탠다드 100원 이벤트'를 시작했다.
사진=무신사

사진=무신사

무신사 스탠다드 상품 한 개를 구매하면 기능성 발열 내의 힛탠다드를 100원에 함께 선착순으로 구매할 수 있다. 무신사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에서 구입 시 1인당 한 장에 한해 적용된다.

무신사는 지난해 효성의 에어로히트 원단을 사용한 힛탠다드를 선보이며 50만명 대상으로 같은 내용의 이벤트를 실시한 바 있다. 올해는 판매 수량을 60% 늘려 80만장을 준비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힛탠다드는 올 겨울 무신사 스탠다드의 전략상품 중 하나다. 올해는 상품 수량을 확대해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NO재팬 반사이익을 본 대표 브랜드로 꼽히는 신성통상(3,490 +9.58%)의 제조·직매형 의류(SPA) 탑텐도 발열 내의 '온에어'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달 24일까지 할인을 적용하는 '텐텐데이'를 실시하며 판촉전에 나섰다.

온에어는 히트텍과 달리 천연섬유인 모달이 주 재료인 발열 내의인 점을 내세운 제품. 과거 유니클로 히트텍의 광고모델 이나영을 기용해 눈길을 끌었고 올해도 모델로 기용해 입지 굳히기에 돌입했다.

탑텐의 호조와 함께 신성통상의 패션사업부 매출은 지난해(6월 결산법인·2020년 7월~2021년 6월) 전년보다 24.5% 뛴 8170억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을 하는 수출사업부 매출(3644억원)이 3% 증가하는 데 그친 데 비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신세계인터내셔날(147,500 +1.72%)이 운영하는 자주 역시 발열 내의 '접촉온감' 상품군을 선보이고 할인 행사에 나선다. 자주는 오는 21~31일 '11일간의 행복' 행사를 열고 접촉온감 내의를 비롯한 신상품을 20% 할인 판매한다.

이랜드월드의 SPA 스파오도 '웜테크' 신제품을 선보였고, 속옷업계에선 TRY가 '히트업'을 출시하고 판매에 나선다.
사진=유니클로

사진=유니클로

이들 제품이 정조준한 것은 유니클로의 글로벌 히트상품 히트텍이다. 유니클로가 일본 섬유업체 도레이와 함께 개발해 2003년 출시한 히트텍은 유니클로 기능성 의류의 대표 제품군으로 꼽힌다.

유니클로는 올해 신제품 ‘히트텍 코튼 티셔츠’를 비롯한 히트텍 신상품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일반 히트텍 제품보다 1.5배 뛰어난 보온성을 갖춘 히트텍 엑스트라웜 라인 상품으로, 피부에 닿는 안쪽 면을 순면으로 구성했다. 유니클로는 지난달 ‘히트텍 코튼 크루넥 긴팔 티셔츠’를 총 1만명에게 제공하는 고객 체험 이벤트를 진행하며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일본상품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입은 유니클로가 점포 구조조정과 한정판 상품 전략으로 흑자로 돌아선 터라 겨울 주력제품인 히트텍으로 회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유니클로

사진=유니클로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은 최근 2021회계연도 실적 발표에서 한국 유니클로(에프알엘코리아)의 경우 연간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흑자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한국 실적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히트텍은 유니클로의 대표제품으로 해당 제품 성패가 가을·겨울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며 "일본제품 불매 운동으로 타격을 입었지만 이후 매장 구조조정과 온라인 쇼핑몰 강화 전략, 고가 브랜드와의 협업 컬렉션 등으로 최근 회복세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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