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관련 상품이 팔리기 시작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대를 앞두고 그간 참았던 해외여행을 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해외여행 패키지와 항공권을 팔던 홈쇼핑과 e커머스 업체들은 해외여행 수요를 겨냥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쓱닷컴에서 이달 들어 14일까지 여행 관련 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3% 증가했다. 여권지갑(사진)과 여행용 캐리어 매출이 각각 84%, 48% 늘었다. 유럽 등 해외여행을 갈 때 필요한 어댑터 등 여행 소품 매출도 669% 증가했다.같은 기간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에서 캐리어 매출은 277% 급증했다. 롯데온 관계자는 “최근 캐리어 행사를 한 것을 감안해도 눈에 띄는 실적”이라고 말했다.백화점에서는 선글라스와 수영복 매출이 크게 늘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이달 선글라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수영복은 74%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선글라스와 수영복 매출이 각각 98%, 44%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선글라스(64%)와 수영복(52%) 매출 증가율도 높았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에 주로 사용하는 선글라스와 수영복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동남아시아 등 해외여행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홈쇼핑은 거리두기 4단계 이후 중단했던 해외여행 패키지와 관련 상품 방송을 다시 편성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17일 터키와 스페인 등 유럽 패키지 선불권 방송을 진행했다.롯데홈쇼핑은 코로나19 백신이 본격 도입된 지난 2월 베트남과 필리핀 등 해외여행 패키지 판매를 재개했다. 그러나 7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자 판매를 중단했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17일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했다”고 말했다.CJ온스타일은 지난 16일 내셔널 지오그래픽 캐리어 방송을 편성해 3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30만원짜리 제품을 1200여 명이 주문했다”며 “40대 소비자 비중이 전체의 40%였다”고 말했다.인터파크투어는 최근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여행 패키지를 출시했다. 지난달 스페인 마드리드(625%), 프랑스 파리(76%) 등 유럽 주요 노선의 항공권 판매량이 급증하자 상품 종류를 확대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롯데쇼핑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강점인 체험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소비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온라인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올해 문을 연 롯데백화점 동탄점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타임빌라스는 체험 요소를 집약한 점포들이다. 지난 8월 경기 화성시에 개장한 동탄점은 전체 면적(24만6000㎡)의 절반 이상을 예술과 문화, 식음(F&B) 등 체험 콘텐츠로 채웠다. 우선 데이비드 호크니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 100여 개를 곳곳에 배치해 백화점 전체를 갤러리로 꾸몄다. 백화점 최대 규모의 식품관(1만8900㎡)을 비롯해 전 층에 걸쳐 100여 개의 식음 매장도 입점시켰다. 세계 최초로 선보인 ‘카페 아페쎄(CAFE A.P.C)’와 양태오 디자이너가 기획한 ‘엘리먼트 바이 엔제리너스’ 등은 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지난달 경기 의왕시에 오픈한 타임빌라스는 ‘자연 속 휴식’을 콘셉트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콘텐츠를 선보였다. 타임빌라스의 시그니처 공간인 유리온실 마을 ‘글라스빌’에는 야외 산책로에서 전동카를 즐길 수 있는 ‘디트로네 라운지’, 스케이트보드를 탈 수 있는 ‘세이버’, 골프 퍼팅 연습이 가능한 ‘PXG’ 등이 입점했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아쿠아파크’ ‘와일드파크’ 등 놀이시설도 갖췄다. 세계적인 설치미술 작가 구정아가 세계에서 여섯 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타임빌라스 정문 앞에 설치한 ‘스케이트 보울 파크’는 스케이트를 탈 수 있을 뿐 아니라 야광 소재로 낮과 밤에 다른 느낌을 줘 인증샷 명소로 떠올랐다.롯데마트는 대형마트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로 ‘매장의 물류 거점화’를 추진하고 있다.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온라인 전용센터를 별도로 짓기보다 기존 자산인 점포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롯데마트가 구현한 모델은 두 개다. 매장 천장에 레일을 설치해 매대에서 주문받은 제품을 태워 뒤편 배송장으로 보내는 ‘스마트스토어’와 매장 뒤편에 자동화 설비를 구축한 ‘세미다크스토어’다. 스마트스토어의 핵심은 주문 2시간 내 제품을 배송해주는 ‘바로배송’ 서비스다. 주문이 들어오면 제품을 골라 담는 ‘피킹’과 포장하는 ‘패킹’까지 30분이 걸리지 않을 만큼 물류 과정이 빨라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스마트스토어는 현재 중계점 등 4곳, 세미다크스토어는 13곳이다. 롯데마트는 연내 스마트스토어 4곳과 세미다크스토어 5곳을 추가할 계획이다.그룹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은 그로서리, 명품, 패션 등 그룹의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시장의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스타트업 ‘구하다’와 손잡고 운영하는 명품 해외직구 서비스 ‘롯데온 엘부티끄’는 이탈리아 현지 파트너사가 직접 구매해 직수입한 상품을 판매한다. 지난달에는 정품 인증 서비스 ‘트러스트온’을 도입했다. 롯데온과 판매자, 외부 협력기관 등 3자가 참여해 위조 상품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표준화된 절차에 따라 보상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비즈니스 플라자]갤폴드3·플립3 돌풍, 한달 남짓 만에 국내 100만 대 판매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 폴드3(폴드3)’와 ‘갤럭시Z 플립3(플립3)’의 국내 판매량이 정식 출시 39일 만에 100만 대(10월 4일 기준)를 돌파했다. 바(bar) 타입의 스마트폰을 모두 포함해도 갤럭시 노트10, 갤럭시 S8에 이어 역대 셋째로 빠른 기록이다.현재 두 모델 중에서는 플립3의 판매 비율이 약 70%로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전작 대비 4배 커진 전면 디스플레이로 사용성을 극대화한 플립3는 크림·라벤더·핑크 등 7가지 색상 모델로 출시돼 20~30대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매 고객의 54%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로 집계됐다. 제품 컬러별로는 크림과 라벤더 색상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폴드3는 고급감이 돋보이는 팬텀 블랙 색상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 또 512GB의 내장 메모리 모델의 판매 비율이 약 40%를 차지했다. 전체 판매량 중 자급제 비율이 20%, 자급제 판매 가운데 온라인 판매 비율은 58% 수준이다. 폴드3와 플립3는 사전 예약자 대상 첫날 개통에 27만 대를 기록했다. 앞서 진행된 사전 예약에는 92만 명이 신청했다. 삼성전자는 시장의 예측을 훨씬 뛰어넘는 수요에 따라 사전 개통 기간을 처음으로 두 차례 연장하기도 했다.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참여형 마케팅 활동이 판매 호조를 이끌었단 분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카페 노티드·젝시믹스 등 MZ세대의 선호도가 높은 약 40개의 브랜드와 함께 컬래버레이션 액세서리를 선보이거나 리얼 예능을 표방한 ‘프로덕션 Z’ 프로그램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1월 1∼2일 ‘삼성 인공지능(AI) 포럼 2021’을 개최한다. 올해 5회째인 삼성 AI 포럼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AI 석학과 전문가들을 초청해 최신 AI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연구 방향을 모색하는 기술 교류의 장이다.우리금융, 비은행 부문 추가 증자 예고우리금융이 인수·합병(M&A) 외에 증자를 통한 비은행부문 강화를 예고했다.우리금융그룹은 10월 5일 새롭게 마련한 강남타워 신사옥에서 저축은행·자산신탁·캐피탈 3사 통합 이전 행사를 진행했다.우리금융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획기적인 실적 반등을 달성했고 최근에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10%를 매각하기로 공고하며 완전 민영화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며 “향후 탄탄한 실적과 성공적 민영화의 탄력을 기반으로 M&A나 증자 등을 통해 그룹 내 비은행 부문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행사를 진행한 강남타워 신사옥에는 지난 8월부터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자산신탁이 이전한 데 이어 9월 말 우리금융캐피탈까지 이전을 마무리했다. 지주 출범 이후 그룹에 편입한 자회사들이다. 우리금융은 통합 이전과 함께 은행·비은행 자회사 간 협업을 더욱 강화하고 그룹 시너지를 본격화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각 자회사 대표, 주요 임원들과 ‘자회사 경쟁력 강화 회의’를 주재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주 출범 후 지난 3년 가까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룹 체제가 확고히 안착됐다”며 “그룹 4년 차인 내년에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와 기존 비은행 자회사 경쟁력 강화를 동시 추진해 비은행 부문을 그룹의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만들자”고 당부했다.한편 우리금융은 지난해부터 비은행 계열사들의 자본을 늘리며 영업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우리카드는 1500억원 규모의 사모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을 늘렸고 우리종금은 지난해 11월 우리금융에서 10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받았다. 올해 3월 우리금융저축은행도 5월 우리금융에서 10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받았다.현대차, 화물차 구매 부담 낮춘다…상용 고객 케어 프로그램 실시현대자동차는 상용차 고객들의 혜택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실시한다.우선 현대차는 10월부터 현대커머셜과 손잡고 ‘상용 구매 금융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이는 고객들이 느끼는 월 할부금에 대한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여주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한국 업계 최초로 마련한 초장기 할부(대형 트럭 최대 120개월), 할부 금리 인하(대형 트럭 최대 0.9%포인트 인하), 버스 표준 할부 신설(최저 금리 4.8%) 등이 핵심이다.이와 함께 현대차와 현대커머셜은 화물차 운전자들의 안전한 운행을 유도하고 트럭 운전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안전 운전 히어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안전 운전 히어로 프로그램은 현대자동차 준대형 트럭 파비스 구입 고객 중 안전 운전 히어로 서약서를 작성한 200명을 대상으로 할부 금리 0.5%포인트를 즉시 인하해 주고 가입 1년 후 안전 운전 점수 65점 이상을 획득한 고객을 대상으로 할부 금리 0.5%포인트를 추가 인하해 주는 프로그램이다.이 프로그램에서 현대차는 모바일 디지털 운행기록계(DTG) 무상 지원과 안전 운행 교육을, 현대커머셜은 전반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현대차와 현대커머셜은 고객들의 안전 운전 습관 정착을 통해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화물차 사고를 감소시키고 화물차 운전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이 할부 금리 인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또한 현대차는 기존에 별도로 운영돼 오던 상용 멤버십 프로그램을 승용과 상용 구분 없이 블루멤버스로 통합하고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현대차 관계자는 “상용차 고객분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안전 운전을 위한 문화 정착과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현대자동차는 대한민국 물류와 수송 등 분야에서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어 가는 상용차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케어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야놀자, 관광 벤처기업 육성 위한 펀드 결성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관광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펀드를 결성했다.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모태펀드 2021년 1차 정시 출자 사업의 관광 기업 육성 분야에서 야놀자가 유한책임조합원으로 참여한 위탁 운용사 SJ투자파트너스가 선정됐다. 펀드는 총 650억원 규모로, 야놀자는 130억원을 투자한 주요 유한책임조합원으로서 관광 혁신 분야에 투자하고 새로운 관광 수요 창출과 관광 산업 기반 개선에 기여한다. 이번 펀드 결성 참여는 야놀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이다. 야놀자는 신규 여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관광 산업을 발전시키고 다년간 쌓아 온 노하우를 공유해 여가업계 유니콘 기업을 양성하는 등 여가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야놀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여행 기술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통해 국내 관광산업이 글로벌 여가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롯데백화점 서울 잠실점 리빙관 재단장롯데백화점이 잠실점 9·10층에 자리했던 리빙관을 재단장해 최고급 리빙관인 ‘프라임 메종 드 잠실’로 새롭게 문을 연다.프라임 메종 드 잠실은 기존 리빙관보다 면적이 약 1.5배 넓다. 영국 고급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 콘란샵’을 운영하는 ‘콘란앤파트너스’와 협업, 고급 저택을 주제로 구성했다.매장에는 명품 가구 브랜드 로쉐보보아(Roche Bobois), 고급 침대 브랜드 덕시아나(Duxiana) 등 36개의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가 입점했다. 최고급 리빙 편집숍으로 유명한 디시테와 양태오 디자이너의 가구 컬렉션 이스턴에디션 바이 양태오도 문을 연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1~9월 리빙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증가하는 등 수요가 늘고 있다”며 “품격 있는 리빙 콘텐츠를 지속 강화해 한 차원 높은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리빙 전문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