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거래일만에 3,000선 회복…외국인 매수 우위로 돌아서
코스피 3,000선…삼성전자 사흘만에 '7만전자' 회복(종합)
삼성전자가 사흘 만에 장중 7만원선을 회복하는 등 코스피가 15일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8거래일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8.71포인트(0.96%) 오른 3,017.35를 나타냈다.

지수는 지난 5일 반년 만에 3,000선 아래로 내려간 지 8거래일만에 장중 3,000선을 탈환했다.

이틀 연속 반등으로 전날 2,990대에 근접한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3.98포인트(0.80%) 오른 3,012.62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64억원을 순매수하며 9거래일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도 133억원 순매수 중인 가운데 개인은 44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3분기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56%),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1.71%), 나스닥지수(1.73%)가 나란히 급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4.47%), 모건스탠리(2.48%) 등 대형 금융주가 실적 개선 소식에 큰 폭으로 올랐고, 대만 반도체 업체 TSMC(2.35%)의 양호한 실적 발표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08% 상승했다.

한편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상승해 시장 예상치(0.6%)와 전월치(0.7%)를 모두 밑돈 점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부 완화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내놓자 상승 출발했다"며 "일부 종목은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장 초반 매물을 내놓기도 했으나,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자 인플레이션 정점 기대 심리에 힘입어 재차 상승 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생산자물가지수가 안정적 모습을 보인 가운데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양호하게 나온 점이 전반적 투자심리 개선 요인이었다"고 덧붙였다.

유럽증시도 영국 FTSE 100 지수(0.92%), 독일 DAX 30 지수(1.40%), 프랑스 CAC 40 지수(1.33%)가 일제히 상승했다.

장 초반 삼성전자가 1.59% 상승해 사흘 만에 장중 7만원선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3.52%), 네이버(1.01%), 삼성바이오로직스(0.93%), 카카오(0.41%), 삼성SDI(2.02%) 등도 오르고 있다.

반면 LG화학(-0.94%), 기아(-0.48%), 셀트리온(-0.23%) 등은 약세다.

업종 중에서 운수창고(1.89%), 전기·전자(1.82%), 보험(1.77%) 의료정밀(1.66%), 기계(1.24%) 등 대부분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17포인트(0.53%) 오른 988.6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6.81포인트(0.69%) 오른 990.24로 개장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천7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19억원, 1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0.22%), 에코프로비엠(1.74%), 엘앤에프(1.48%) 등이 올랐고, 펄어비스(-1.79%), 카카오게임즈(-1.60%) 등은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