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KB금융 제공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KB금융 제공
KB금융그룹은 SBTi(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로부터 탄소감축 목표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고 15일 발표했다. KB금융을 비롯해 프랑스 은행인 라 방끄 뽀스딸(우체국 은행)과 스웨덴 사모펀드인 EQT AB 등 3개 금융사가 금융 섹터에서 첫 번째로 승인됐다.

SBTi는 UN글로벌콤팩트(UNGC)와 세계자연기금(WWF),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세계자원연구소(WRI)가 공동으로 설립한 글로벌 연합기구다. 기업의 탄소감축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하고 목표를 검증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탄소감축 목표를 설정할 때 글로벌을 대표하는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SBTi’ 승인을 받은 금융사는 아시아 지역에서 KB금융이 처음이다. 국내 모든 산업에서 첫 번째 사례로 꼽힌다. 지금까지 전세계 970여개 기업이 SBTi로부터 목표 승인을 받았으나 금융사는 그동안 승인 사례가 없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의 탄소중립 추진 전략인 'KB넷제로스타'가 선언에 그치지 않고 과학적 검증을 통해 객관성을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선결과제인 목표수립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으로 탄소 감축에 나설 계획이다. 알베르토 카리요 피네다 SBTi 이사는 "탈탄소 경제로의 전환과 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응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금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금융회사들이 도전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목표를 수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KB금융 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기업들이 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에 동참한다는 의미의 이정표”라며 “앞으로 KB금융은 탄소중립의 실질적인 이행과 적극적인 지원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