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투자 전문 지주사인 SK㈜가 자회사와 함께 2025년까지 그린(친환경) 사업 분야에 14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SK㈜는 14일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SK㈜ 그린 사업 파이낸셜스토리(Financial Story) 투자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매출 6조원 수준의 그린 사업을 2025년까지 35조원 규모로 키우고, 그린 사업 전문 투자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SK㈜는 그린 분야 중 △대체에너지 △지속가능식품 △클린솔루션 △이산화탄소 처리 등 4개 영역에 투자를 집중한다. 구체적으로 대체에너지 분야에 9조5000억원, 지속가능식품에 3000억원, 클린솔루션에 4조원, 이산화탄소 처리에 6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SK㈜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빠르게 그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우선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상업화에 성공한 미국 모놀리스와 이르면 내년 초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고 국내 청록수소 시장 선점에 나선다. 지난 7월에는 대체 단백질 선도 기업인 미국 퍼펙트데이에 약 65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글로벌 대체식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관계자는 “고성장 그린 테크(기술)를 선점하고 사업화해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감축에 속도를 내 SK그룹과 국가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