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주최 '밸류 챌린지 2021'의 영상 검색 부분에 참여한 영상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 직원들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트웰브랩스 제공.
마이크로소프트 주최 '밸류 챌린지 2021'의 영상 검색 부분에 참여한 영상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 직원들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트웰브랩스 제공.
영상 인공지능(AI) 전문 스타트업 트웰브랩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 주최 '밸류 챌린지 2021(VALUE Challenge 2021)' 영상 검색 트랙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미국 컬럼비아대, 카카오브레인, 텐센트 등 주요 경쟁자들을 제친 결과다.

밸류 챌린지는 컴퓨터 비전 분야 글로벌 학회인 ‘ICCV’ 행사 일환으로 MS가 주최한 대회다. 영상에 대한 AI의 이해 능력을 평가한다. 트웰브랩스가 1위를 차지한 영상 검색 트랙에서는 속도와 정확성이 요구됐다. 7만 4000개의 다양한 동영상 정보를 분석하고 시각 및 음성 정보를 분석해, 제시되는 문장이 영상 내 어디에 존재하는지 빠르게 찾아내는 것이 평가 기준이었다.

트웰브랩스는 서민준 KAIST 교수 연구팀과 함께 인식률을 극대화한 AI 기술을 적용했다. 시각 정보에만 의존하던 기존 영상검색 기술을 넘어, 음성과 시간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AI 모델을 만든 것이다. 트웰브랩스 측은 “해당 영상검색 AI의 정확도가 대회 기록 추산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트웰브랩스는 올해 1월 창업됐다. 미국 아마존과 삼성전자에서 AI 엔지니어로 일하던 이재성 대표가 국군 사이버작전사령부에서 함께 복무한 동기 3명과 만든 회사다. 창업과 동시에 우버, 센드버드 등 유니콘을 배출해낸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테크스타즈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사용자가 업로드한 영상에서 원하는 구간을 쉽게 찾을 수 있는 AI 검색엔진을 서비스한다.

이 대표는 "영상은 전세계 데이터 8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며, 지능형 로봇과 사물인터넷(IoT)기기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영역”이라며 “국내 스타트업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가능하다는 것을 세계에 알렸다"고 전했다.

ICCV에서의 최종 시상은 한국 시간으로 이달 18일 새벽 1시 40분부터 2시 3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