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월 30만 원대로 국내선 저비용 항공편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등장했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오사카를 거점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LCC) 피치항공이 올 11월 한 달간 자사의 33개 국내선 항공기를 자유롭게 탈 수 있는 탑승권을 오는 19일부터 판매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항공수요가 침체한 상황에서 일하면서 휴가도 즐기는 새로운 근무 형태인 '워케이션' 수요를 겨냥한 상품이다.

두 종류로 나오는 이 탑승권 이용 기간은 내달 1일부터 30일까지다.
일본서 30만원대 국내선 한달 자유이용권 판매
탑승 자유권인 '라이트'는 2만9천800엔(약 31만원), 지정 좌석을 이용하면서 수하물 1개를 무료로 실을 수 있는 '스탠더드' 상품은 3만9천800엔(약 42만원)에 출시된다.

피치항공은 두 항공권을 합해 150명 한정으로 판매하고, 선착순으로 30명에게 1만엔의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달부터 코로나19 긴급사태가 해제됐지만 항공수요가 여전히 저조한 상황이라며 워케이션 등 새로운 형태로 일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수요를 발굴하기 위해 이 상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피치항공은 고객들의 반응을 보고 올 12월 이후 자유탑승권 판매를 계속할지 판단할 예정이다.

마이치니신문은 자유탑승 상품이 철도 분야에선 흔하지만 항공업계에선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일본 항공사 중에는 전일본공수(ANA)가 2008년 연간 300만엔(약 3천200만원)으로 국내선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한 적이 있지만 한 달 자유탑승권을 내놓은 것은 피치항공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