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9일에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차량이 침수됐다. 도로가 빗물에 잠겨 길가에 멈춰버린 차들이 상당수였다. 침수 구간을 벗어나지 못해 차량 위에서 비를 피하는 한 남성의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이번처럼 차를 몰고 도로를 주행하다 침수 구간을 만나는 난감한 경우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침수 사고 주된 원인은 '엔진 흡입구'업계에 따르면 실제 차량 운행 중 침수 사고 원인은 대부분 엔진 흡입구를 통한 빗물 유입으로 알려졌다. 엔진 흡입구가 낮은 차량의 경우 같은 높이의 침수 도로를 운행해도 엔진 흡입구로 물이 유입될 위험성이 크다.2019년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주요 국내외 차량 모델별 엔진 흡입구를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외부 공기가 유입되는 엔진 흡입구 높이는 최고 80㎝에서 최저 55㎝로 약 25cm(31.3%)의 차이가 있었다.따라서 차의 엔진 흡입구 높이를 미리 알아두는 것은 침수 구간을 만났을 때 운전자가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판단 기준이 된다. 침수 구간 만났다면..."저속으로 한 번에 통과"침수 구간을 만났을 때는 어떻게 주행해야 할까. 저속으로 정차 없이 한 번에 통과하는 게 포인트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특히 범퍼 높이의 침수구간을 운행할 때는 저속으로, 수동 차량은 1~2단의 저단 기어 변환으로 한 번에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침수 구간 운행할 때 차량을 정차하거나 기어를 바꾸는 건 금물이다. 엔진 흡입구나 머플러를 통해 물이 들어가 엔진이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침수 구간을 통과한 후에는 반드시 브레이크 성능을 점검해야 한다. 침수 구간 통과 후 서행하면서 브레이크를 여러
소송 낸 지 4년 만에 결론…형사 사건은 무혐의 처분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된 매트리스 제조사 대진침대를 상대로 소비자들이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06단독 장원지 판사는 9일 대진침대 사용자 강모씨 등 69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강씨 등이 2018년 7월 한 사람당 200만 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낸 지 약 4년 만에 나온 결론이다. 재판부는 "피고가 침대를 제조·판매할 당시 음이온을 배출한다고 알려진 모자나이트가 라돈을 방출하며 이로 인해 인체에 피폭되는 방사선이 해로울 수 있음을 알았다거나, 알지 못한 데 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한 과실이 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018년 5월 10일 내놓은 중간조사 결과에서 대진침대의 2015·2016년 생산 매트리스 속커버 제품에 대한 외부피폭선량이 생활방사선법상 안전기준인 연간 1밀리시버트(m㏜)에 못 미친 점이 판단 근거가 됐다. 재판부는 또 "라돈을 제품에 첨가하지 못하도록 한 생활방사선법 개정이 2019년 1월 비로소 이뤄진 점, 라돈 침대 사용과 폐암 등 질병 발병과의 인과관계가 입증됐다고 볼 증거가 없는 점" 등도 판단 근거로 언급했다. 라돈 침대 사태는 2018년 5월 대진침대가 판매한 침대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다량 검출되면서 시작됐다. 라돈은 폐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센터(IARC)는 라돈을 1급 발암물질로 정하고 있다. 실내라돈저감협회의 발표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조사에 착수한 원안위는 중간 발표에선 대진침대 매트리스의 피폭선량이 기준치에 미달한다
미국과 유럽에서 확대일로던 전기차 지원을 오히려 축소하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분야에서 중국이 앞서나가면서다. 미국은 자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중국산 배터리 사용을 사실상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가결했고, 친환경차 전환을 주도해온 유럽은 전기차 보조금을 줄이겠다고 나섰다.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지난 7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에 전기차 확대를 위한 세액공제와 관련한 조항을 담았다. 중국산 배터리와 핵심 광물을 탑재한 전기차를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한 게 눈에 띈다.구체적으로 배터리의 경우 2023년까지 구성요소의 50% 이상을 미국에서 생산된 것을 쓰도록 했으며 2027년부터는 이 기준을 80%까지 끌어올리도록 했다. 핵심 광물은 미국산 비율을 2023년까지 40%를 시작으로 매년 10%포인트씩 올려 2027년부터는 80%에 도달하도록 유도했다.업계는 전기차 배터리와 핵심 광물에 경쟁력을 지닌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실제 중국은 배터리 원자재 공급이 원활한 내수 시장을 보유하고 있고, 저렴한 생산비나 인건비 등으로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국으로 꼽힌다.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배터리 원자재인 리튬은 전 세계 화학 공정의 60%가 중국에서 처리된다. 수산화리튬의 경우 80%에 이르며 코발트는 글로벌 가공의 70%를 중국이 담당한다.뱅크오브아메리카리서치가 2020년 9월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총생산량은 중국이 764GWh(기가와트시)로, 전 세계(1235GWh)의 절반 이상을 생산할 것으로 예측했다.유럽까지 중국을 겨냥해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폐지하면서 전동화 전환 속도를 다소